▶ 국민·동포·우크라이나 가족도 참여…3·1절 기념행사·만세운동 재연

(광주=연합뉴스) 제105주년 3·1절인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 일대에서 마을 주민들이 만세운동을 재연하고 있다. 2024.3.1
일제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조국을 되찾기 위해 산화한 선열들을 기리는 제105주년 3·1절 기념식과 만세운동 재연 행사가 1일(이하 한국시간) 전국에서 열렸다.
우리 국민과 독립운동가는 물론 고려인 동포, 피란 가족도 함께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를 외치며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광주시 광산구 고려인마을에서는 마을에 거주하는 광주시민, 고려인 동포, 보훈 단체 회원, 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일절 기념식이 열렸다.
고려인마을은 조국 광복을 염원한 선조들을 기억하고자 해마다 3·1절 만세운동을 재연한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다모아어린이공원까지 행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광주로 피란 온 우크라이나 가족들도 함께했다.
우크라이나 피난민 다냐(30)씨는 "교육기관에서 배워 3·1절에 대해 안다"며 "한국의 아픈 역사를 기리고자 왔고, 우-러 전쟁도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에 있는 독립기념관은 사전 모집한 100가족, 시민과 함께 삼일절 문화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독립운동가 1천919명이 참여한 '독립선언 퍼포먼스',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 때 탄 'C-47 수송 비행기' 탑승 체험, 독립군 의상 체험 등 독립운동 테마의 체험을 즐겼다.
홍성 충남보훈관은 일제 강점기 전후 독립투쟁과 한국전쟁 등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법으로 소개하고, 인천역 북광장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연출한 뮤지컬 '영웅'이 공연됐다.
1919년 3·1 만세운동 때 인천공립보통학교 재학생들이 동맹휴학을 단행하고 만세 시위를 벌인 인천시 창영초교 일대에서도 '대한 독립 만세'의 소리가 다시 울렸다.
전북 군산시민들은 한강 이남 최초의 3·5만세운동을 기념하며 구암교회, 이마트 앞, 군산 3·1운동100주년기념관까지 행진하며 "대한독립 만세" 함성을 높였다.
삼일절 기념식에서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서 애국가를 독창한 양지연 학생의 선도와 도립국악관현악단 반주로 애국가가 제창되고, 경기도 초등학생·청년·장애인·귀화 외국인·노인 등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삼일절을 맞아 관공서, 공공건물, 아파트, 주택에는 태극기가 게양돼 나라사랑 정신과 자긍심을 높였다.
부산시와 자치구는 간선도로 등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면서 애국심을 고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주민들은 주택가에는 이른 오전부터 태극기를 내걸며 3·1절 의미를 되새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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