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출신 낙하산 공천’ 우려에 “필요하면 경선도 할 것”

(창원=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 하며 손뼉 치고 있다. 2024.1.10
4·10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친 국민의힘 지도부가 12일(이하 한국시간)'윤심(尹心) 공천은 없다'고 거듭 차단막을 쳤다.
공관위에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이 포함된 것을 두고 당내 비주류가 우려를 제기하자 당 지도부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정한 공천을 위한 원칙과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영입 인재들을 어디에 어떻게 공천할지 전략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이 의원은 그동안 쭉 인재 영입을 맡아 왔기 때문에 그 역할을 맡아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공천 작업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정영환 공관위원장, 사무총장인 저 이렇게 해서 원칙과 기준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국민들이 보기에 '이 정도면 공정하게 공천했구나' 하는 원칙과 기준을 세워 공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공관위에서 용산의 뜻을 관철하는 통로라는 해석이 많다'는 지적에 그는 "저는 제 직을 걸고라도 공정한 공천, 그리고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며 부인했다.
대통령실 참모진과 검찰 출신 인사들의 '낙하산 공천' 우려에 대해선 "지금 어디 출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단수공천을 한다는 그런 고려보다는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곳에 객관적으로 공천하겠다"며 "필요하면 경선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직자는 "이 의원은 사무총장 때부터 인재 영입과 공천 실무를 핸들링해왔고,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당정 간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조정하면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 인사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이 의원은 사무총장 할 때부터 오래도록 알고 지냈지만 진짜 사심이 없다"며 "(공관위에 들어간 것은) 이 의원이 공천 실무 작업과 인재 영입 업무를 총괄해 왔기에 그 업무의 연속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비주류에서는 '윤심 공천'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친윤 핵심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이 의원이 그동안 해온 업무의 연속성 때문에 공관위에 들어갔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용산의 뜻을 계속 당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그런 측면에서 국민과 당내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참모나 장·차관, 검사 출신 인사들이 '낙하산 공천'을 노릴 게 아니라 험지 출마를 자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문표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을 잘 모시려면 그래도 가깝게 있던 분들이 험지에 나가서 당선돼 왔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양지를 따라다니고 기회주의, 철새처럼 이로운 곳에만 간다면 대통령을 모시는 정신도 아니고 우리 당에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4선의 홍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홍성·예산에서 뛰고 있는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지역 발전에 벽돌 한 장, 물 한 모금을 지역민과 나눈 게 없고 명함 하나 가져와 '내가 이런 사람이다, 잘할 것이다' 하면 지역민을 무시하고 깔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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