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전략경쟁특위’ 소속 하원의원 6명, 차이잉원 면담 예정
▶ 중 국방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자 중미관계의 첫 레드라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미·중 전략경쟁특위)' 소속 의원들이 한 달 만에 또 대만을 방문했다.
16일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켄 칼버트(공화) 의원을 비롯한 6명의 하원의원으로 구성된 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이 전날 대만을 방문해 활동하고 있다.
대표단은 전날 저녁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과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1박 2일간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 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은 16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구리슝(顧立雄)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을 비롯한 대만의 안보 핵심 책임자들을 면담, 미국과 대만 간 안보·경제·무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외교부는 미·중 전략경쟁특위 소속 미 하원의원 6명의 대만 방문에 대해 "이들은 매우 중요한 대만의 친구"라면서 "이들은 대만과 미국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 외교부는 또 이들이 미국과 대만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방문은 미 하원이 당파와 관계없이 대만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자 중화인민의 대만"이라며 "현재 대만해협 정세 긴장의 원인은 민진당 당국이 외부세력과 결탁해 독립 도발을 도모하며 중화민족의 근본이익과 대립면에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탄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를 원하지만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세력에게도 활동 공간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며 "외부세력의 간섭과 독립분열 활동에 대해 인민해방군이 군사 행동을 전개하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자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익으로 중미관계의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한 뒤 "미국은 대만으로 중국으로 제압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로 칸나(민주) 하원의원과 토니 곤잘레스(공화) 하원의원을 비롯한 미·중 전략경쟁특위 소속 의원 4명은 지난달 19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을 면담하고 미국과 대만 간 안보 및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또 마이크 갤러거(공화)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도 지난달 중순 나흘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과 라이칭더 부총통, 추궈정 국방부장(장관)을 비롯한 대만의 안보 핵심 책임자들을 만났다.
미·중 전략경쟁특위는 미국 의회 차원에서 미·중 전략경쟁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주도로 지난 1월 설치됐다.
이 특위는 법안 심의 권한은 없지만, 국가안보·경제·인권이라는 렌즈를 통해 중국을 심도 있게 들여다본 뒤 외교위원회와 국방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에 정책 조언을 하기 위해 구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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