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관계자 “누전이 화재원인일수도”…한인 업주들 “임시 영업장 물색”

청소와 합판 가림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애난데일 화재현장.
페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은 12일 애난데일에서 발생한 한인업소 대형화재<본보 13일자 1면 보도> 발발원인과 관련해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방국의 애실리 필드브랜치 공보관은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화재원인과 피해액은 현재 조사관들이 조사 중”이라면서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건물 내부가 전소된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당일 페어팩스 소방국 관계자는 화재는 본촌에서 시작됐고 개스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많다고 본보에 알렸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유보적인 상태다.
사건 발생 하루 후인 13일 현장에는 화재 처리 전문 건축회사 ASA-MMP에서 나와 청소를 하고 업소의 문과 창문은 합판으로 막았다.
로턴에 본부를 둔 이 회사의 피터 리베라 현장 감독은 “트래블러스 보험사를 통해 공사를 맡았다”면서 “건물 내부가 전소됐기 때문에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하는데 각종 허가 등을 고려하면 2-3개월이 걸리고, 신축하는데 8-12개월이 걸리는 만큼 복구에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리베라 감독은 또 “지붕이 함몰된 것으로 봐서 화재 원인은 전기로 인한 것일 수 있다”면서 “개스가 폭발할 경우에는 지붕이 함몰되기 보다는 폭발하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날 화재 현장에는 페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에서 나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을 집중 조사했다.
애난데일 화재는 12일 오전 7시경 발생했으며 한인들이 운영하는 본촌·토속집·한미우체국택배·JJ헤어살롱 4곳이 전소됐다
화재 현장에는 10여대의 소방차와 함께 페어팩스 카운티 경창 헬기까지 동원됐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화재 진압 당시 대형 호수로 물을 뿌리면서 자이언트 앞까지 물난리가 났고 일대는 교통이 폐쇄됐다.
JJ 헤어살롱(공동 대표 조이 리?제니 리)의 제니 리 대표는 13일 통화에서 “어제 아침 오전 8시경 건물주인 메이 한 씨로부터 화재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면서 “현장에는 짙은 연기가 화염과 함께 올라오고 소방대원들이 쏜 물 대포로 가게 인근은 마치 물 홍수가 난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제니 리 대표는 “화재 원인은 개스 누출로 들었고 저희 업소는 헤어 살롱이라 기계, 염색약, 미용 가위 등의 피해를 봤다”면서 “건물 복구하는데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현재 임시로 비즈니스를 할 곳을 물색 중이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애난데일 지역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우체국택배 애난데일 지점의 김진 대표 이사는 “현재 한국을 방문중인데 12일 화재가 발생한 이후 페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에서 연락을 받았다”면서 “다행히 저희 업소의 경우에는 피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희들은 물건을 받으면 바로 바로 배송하기 때문에 가게 내에는 4건의 택배 물건 밖에 없었다”면서 “저희 택배를 이용하시는 고객들은 대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인근의 웰빙모아 가게를 우선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촌과 토속집 업주와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만난 워싱턴 총영사관의 김봉주 사건사고 담당영사와 신승필 실무관은 “대사관에서도 피해자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다”면서 “화재와 관련해 법률지원을 포함해 여권 복구 등에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202-939-5653)을 취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옴니화재의 강고은 대표는 “보험 약관에 따라 얼마만큼 보험을 받을 수 있을지가 결정이 되는데 우선 이런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우선으로 안전과 관련해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등에 대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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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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