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 출연, 외교·경제 등 연방정책 피력…VA 선거 결과가 관건

CNBC에 출연한 영킨 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유력 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여론의 관심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후보가 누가 될지에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만 대선 도전을 발표하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트럼프 대항마로 거론됐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출마 선언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도 5~6명의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부분 한자리수 지지율에 그쳐 이들의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의 대선 출마설이 확산되고 있다. 성공한 사업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영킨 주지사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출마한 선거에서 승리했다. 당시 블루 스테이트(민주당)였던 버지니아에서 성공한 공화당 후보로 부각되면서 신인 정치인이 단번에 대선 후보급으로 급부상했다.
영킨 주지사는 대선 출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같은 주지사로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했던 것처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에 조금씩 발을 들여놓고 있다.
지난주 전국 방송인 CNBC 모닝쇼(Squawk Box), CNN의 라이브 타운 홀 등에 출연해 경제, 외교, 교육 등 국가 정책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러한 활동의 배경에는 최근의 여론조사가 영킨 주지사에게 자신감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실시된 로녹 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버지니아 유권자의 57%가 영킨 주지사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38%에 그쳤다. 특히 무소속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경우에도 영킨 주지사는 54%로 바이든 대통령의 35% 보다 높았다.
영킨 주지사는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경제 발전을 주도하고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공권력을 강화하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 대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은 버지니아에 집중하고 싶다”고 답했으나 “사람들이 자주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버지니아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가 국가적인 이슈와 다르지 않고 우리가 이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정치 전문가들은 “영킨 주지사의 발언은 2024년 대선 출마를 암시하고 있지만 버지니아는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있어 그에 따른 득실을 계산해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영킨 주지사는 올해 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해야 하며 특히 올해는 주 상원을 탈환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올해 버지니아 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영킨 주지사의 대선 도전에 도움이 될 수도,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로녹 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버지니아 공화당 응답자의 39%는 트럼드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디샌티스 주지사는 28%, 영킨 주지사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6%에 불과했다. 공화당 예비 후보 가운데 아직까지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영킨 주지사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전국적인 이목을 끌어낼 만한 이슈를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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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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