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징검다리 건너듯 지나가고 어느덧 더운 7월이다. 올해도 벌써 절반을 지나다보니 자식 일을 포기할 수 없는 부모님들의 애끓는 마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특히 다섯 살 나이 차이도 많다며 만남을 거부하는 자녀 때문에 한 아버지는 터지는 속을 부여잡았다. 왜 만남조차 안 하려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해하신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나이 차이 나는 남편을 둔 한 어머니는 주위 동갑내기 커플들이 무척 부러웠다며 자신의 딸에게는 동갑이나 한두 살 연하를 소개시켜 달라고 당부하신다.
요즘 젊은이들은 어떤 만남을 원할까? 그들은 같은 시기를 보낸 또래를 만나고 싶어 한다. 친구 같은 남편 혹은 친구 같은 아내를 만나 소소한 행복을 나누고 싶어 한다. 유머 코드가 맞아 함께 낄낄댈 수 있는 사람, 눈만 마주쳐도 웃음꽃이 피고 대화가 통하는 사람, 손을 잡고 동네만 산책해도 세계여행을 하듯 즐거운 사람, 그런 사람과 함께하는 행복과 기쁨을 원한다.
요즘 젊은 세대는 1순위로 행복을 꼽는다. 행복은 돈을 주고 살 수도 없고, 좋은 집과 좋은 직업, 높은 연봉, 멋진 신체 조건과 같은 선상에 놓을 수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바쁜 전문직종의 사람보다는 주말을 가족과 보내며 청소도 같이하고 산책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유롭고 편안한 사람을 동반자로 원한다.
나는 가장 이상적인 결혼 적령기로 여자는 27살, 남자는 30살을 넘기지 않은 때라고 생각한다. 그 시기에 짝을 만나 안정된 울타리를 세우고 자녀를 낳아 키우며 소박하게 사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20대에는 공부하고, 30대에는 바쁜 직장생활을 하다가 동반자를 만나지 못해 결혼하지 못한 사람들은 말한다. 3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그나마 한두 번씩 하던 소개팅도 뚝 끊어지더라고 말이다. 한 남성 회원은 주위의 결혼을 못한 선배나 형들을 보면 꼭 몇 년 후 자신을 보는 것 같아 겁이 난다고 했다.
미국생활이 바쁘다보니,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하다보니 누군가와 오래 교류하며 관계를 맺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빛의 속도로 빠르게 흘러가는 사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은 끝났지만 어디에서, 누구를, 어떻게 만나야할지 몰라 당황스럽기만 하다. 인생이란 먼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만남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결혼까지 도달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이다. 커플매니저로서 자신만의 짝을 찾는 많은 회원들이 하루라도 빨리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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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니퍼 결혼정보회사 듀오 USA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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