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0억 약정설·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의혹도 추궁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1일(한국시간) 검찰에 출석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 대가로 개발 이익의 25%를 주기로 약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대장동 개발 수익이 천정부지로 뛰자 김씨가 유 전 본부장 측에 700억원을 주기로 하고 실제로 이후 5억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의 측근이자 대장동 사업 초기에 관여한 정민용 변호사는 검찰에 낸 진술서에서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1호가 자신의 것이며, 김씨에게 차명으로 맡겨 놨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화천대유 측의 정·관계 로비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 등이 정치인과 법조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로비 명목으로 350억원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 로비 의혹에 대해 김씨 측은 9일 입장문을 내고 녹취록과 진술서 내용 대부분이 허위라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검찰은 이 밖에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을 지낸 김씨와의 인연으로 화천대유에서 법률 자문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난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 등 전직 고위 법조계 인사들의 역할도 캐물을 전망이다.
검찰은 김씨 조사를 앞두고 전날 오후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를 동시에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가 출석하면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참여 경위, 정·관계 로비 의혹 실체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