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국민의힘 김웅 의원 간 통화 녹취 파일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한국시간 기준)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수사팀은 최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조씨가 김 의원으로부터 고발장을 전달받으며 통화한 녹취 파일을 복구했다.
복구된 파일은 작년 4월 3일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하기 전후 이뤄진 두 차례 통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달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전화로) '꼭 대검찰청 민원실에 접수해야 하고, 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내용이 확인됐을 경우 공수처가 김 의원의 고발장 전달 경위와 목적을 파악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통화 내용은 이미 알려진 바 있으나 녹취로 확인된 적은 없기 때문이다.
공수처는 지난달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날 검찰이 이첩한 사건을 병합하며 한동훈 검사장 등을 추가 입건했다.
또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당무 감사실→조상규 변호사'로 이어지는 고발장 전달 경위도 조사에 나섰다.
공수처가 이번 녹취 파일까지 확보하면서 김 의원과 정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서두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수처 관계자는 "포렌식 등 수사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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