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20주년… 오늘 의학상 필두 발표 시작
▶ mRNA 백신 기술 개발자들 수상 여부 주목
▶ 툰베리 평화상?… 문학상 다양화 여부도
올해 120주년을 맞은 노벨상이 4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6개 분야 수상자를 발표한다. 4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으로 이어진다. 코로나19이 세계적 화두인 만큼 코로나19 연구에 기여한 과학자들이 생리·의학상 후보 목록 최상위에 올라 있다. 기후 위기와 싸우고 있는 스웨덴 청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올해도 평화상 유력 후보다.
특히 올해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생리·의학상이 주목받고 있다. 학계에서는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근간이 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개발한 선구자들에게 상이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헝가리계 여성 생화학자인 카탈린 카리코 바이오엔테크 부사장과 드루 와이즈먼 펜실베니아대 의대 교수가 첫손에 꼽힌다.
앞서 두 사람은 노벨상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래스커상과 브레이크스루상도 수상했다. 브레이크스루상 재단은 “mRNA 기술은 오늘날 코로나19 싸움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인체면역결핍(HIV), 암, 유전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대처할 수 있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무궁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았고 mRNA가 보편화된 기술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없진 않다. 정보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 과학정보연구소 데이빗 펜들베리 분석가는 “노벨상 위원회는 본질적으로 보수적이고, 수상을 하려면 보통 1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CNN방송도 “mRNA 연구는 1980년대에 시작됐고 전 세계 다양한 과학자 그룹이 참여했기 때문에 누가 기술 개척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있다”고 짚었다.
평화상 후보로는 글로벌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한 세계보건기구(WHO)와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 ‘코백스’가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 부실 대응과 저개발국가 백신 공급 부족으로 지탄을 받은 터라 수상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인류 당면 과제로 떠오른 기후 위기와 관련해 툰베리를 비롯한 환경운동가들에게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만약 툰베리가 호명되면 역대 최연소(19세) 수상자가 된다.
문학상의 경우에는 최근 스웨덴 한림원이 북미와 유럽 문인들의 손을 들어줬던 만큼 다른 지역에서 수상자가 탄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이지리아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 인도 작가 비크람 세트, 중국 작가 라오웨이, 모잠비크 작가 미아 쿠토 등이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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