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방문 뒤 방중 강조하면서도 “반중연합 아냐”…회담은 26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미국과 동맹의 이익과 가치를 솔직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25∼26일 예정된 셔먼 부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한 전화 브리핑에서 "셔먼 부장관은 노련한 외교관이고 우리는 이번 회담을 정신 바짝 차리고 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당국자는 "셔먼 부장관은 우리가 중국과의 극심하고 계속되는 경쟁을 환영하지만 모두가 같은 규칙에 따라, 평평한 운동장에서 해야 한다는 걸 분명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셔먼 부장관은 극심하고 지속적 경쟁이 충돌로 치닫기를 원치 않는다는 걸 강조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있어 가드레일과 한도가 있다는 걸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또 다른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주요 목적은 양국 관계에 대한 솔직한 의견 교환"이라며 "구체적인 것을 협상하는 게 아니라 고위급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이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셔먼 부장관의 이번 방중이 한일 등 동맹과의 공조를 토대로 이뤄진다는 점을 부각했다. 셔먼 부장관은 18일부터 일본과 한국, 몽골을 방문하고 25일 중국으로 건너간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반(反)중국 연합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자의 방식으로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협력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이번 방중에서 미중 협력 지대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의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맞지 않는 중국의 행위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언급, 대북정책 이행과 관련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에서 발생한 수해 피해에 대해서도 위로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 톈진(天津)에서 셰펑(謝鋒)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한 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는 건 26일이라고 이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회담 장소가 수도인 베이징이 아니라 톈진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전형적 회담은 아니다. 아주 새로운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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