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스 로우’(Kings Row·1942)

절단된 두 다리에 절망하는 드레이크를 랜디가 위로하고 있다.
B급 배우였던 로널드 레이건이 생애 가장 훌륭한 연기를 했다는 평을 받으면서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소프 오페라로 헨리 벨라맨의 소설이 원작.
20세기 문턱에 선 겉으로는 평화롭게 보이는 미 중서부의 한 마을 킹스 로우를 무대로 전개되는 어둡고 비극적이나 끝에 가서는 용기와 희망을 고취시키는 훌륭한 영화다. 우정과 로맨스와 함께 새디즘과 정신병 그리고 살인과 자살 등이 드라마의 골격을 이룬다.
이 마을의 삶이 먼저 작품의 주인공들인 다섯 사람의 어린 시절의 눈으로 그려진다. 그 중 한 명은 패리스로 그의 절친한 친구는 카산드라. 패리스의 또 다른 친구는 부유한 드레이크로 드레이크의 단짝은 루이즈. 여기에 톰 보이 랜디가 합류한다. 이어 이들이 성장해 본격적인 드라마가 서술된다.
패리스(로버트 커밍스)는 의대생으로 마을에서 칩거생활을 하고 있는 심리학자인 카산드라(베티 필드)의 아버지 알렉산더(클로드 레인즈)로부터 의학을 배우면서 가끔 카산드라와 만난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친하던 카산드라는 이상하게 점점 패리스를 남 대하듯 한다. 한편 랜디(앤 쉐리단)는 드레이크(레이건)를 사랑하는데 이로 인해 역시 드레이크를 사랑하는 루이즈(낸시 콜맨)가 상심한다. 이와 함께 의사인 루이즈의 아버지 헨리는 딸과 드레아크가 사귀는 것을 반대한다.
패리스가 의학공부를 위해 비엔나로 유학하기로 결정하자 카산드라가 패리스에게 자기도 가겠다고 간청하나 패리스는 이를 거절한다. 그리고 패리스는 곧 이어 알렉산더가 카산드라를 죽이고 자살했다는 소식에 접한다. 마을을 등지고 비엔나로 간 패리스는 뛰어난 의학도로 성공한다.
한편 드레이크는 가운이 기울어 철도 노무자로 일하다 사고로 두 다리를 크게 다친다. 그의 치료를 맡은 헨리는 딸을 상심시킨 드레이크에게 보복하기 위해 그의 두 다리를 절단 수술한다.
드레이크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두 다리가 절단된 것을 알고 “나의 나머지는 어디 갔어”라고 절규하는 대사가 유명한데 이 대사는 후에 레이건의 자서전 제목으로 쓰였다.
비엔나에서 돌아온 패리스는 마을에 새로 이사 온 의사의 딸 엘리즈와 사랑하게 되고 드레이크는 랜디와 함께 새 삶을 계획한다.
복잡다단한 얘기를 재미있고 일목요연하게 서술한 감독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만든 샘 우드.
WB 작으로 DVD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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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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