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쿵플루’·’중국바이러스’·’공산주의자바이러스’ 등 인종차별적 해시태그 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겨냥한 혐오 발언이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L1ght'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발한 이후 중국과 중국인을 향해 쏟아낸 혐오 발언이 900%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분석한 결과 "혐오 발언과 욕설의 상당수가 중국과 중국인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있는 아시아인을 직접 향해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유해한 트윗들은 아시아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지고 다닌다며 아시아계 사람들을 바이러스를 퍼뜨린 집단으로 비난하는 노골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에서 코로나19를 언급할 때 자주 등장하는 인종차별적 해시태그(#)로는 중국 무술 쿵푸(kungfu)와 독감(flu)을 합성한 '쿵플루'(Kungflu), '중국바이러스'(chinesevirus), '공산주의자바이러스'(communistvirus) 등이 있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의 한 관리가 CBS 소속 중국인 기자에게 "쿵플루"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다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호주 스카이뉴스 등 일부 언론이 '중국이 고의로 코로나19를 전 세계에 퍼뜨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해 아시아인을 향한 편견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 다수는 혐오 표현으로 가득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L1ght는 자체 알고리즘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에서 온라인 괴롭힘, 유해 콘텐츠, 혐오 발언 등 어린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기술을 찾아내 근절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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