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조카를 보러 가기 위해 뚜레쥬르가 선보인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골랐다. 100일밖에 안되는 조카가 케이크를 먹지 못하겠지만 함께 사진이라도 찍어주고 싶어서다. 선택한 제품은 부모님들의 입맛을 고려해 녹차 맛인 ‘으싸으싸 바다코끼리’. 으싸으싸 바다코끼리는 ‘볼빨간 북금곰’과 함께 뚜레쥬르가 ‘얼음동산 친구들’을 콘셉트로 북극 동물을 형상화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다.
반주 후 후식으로 곁들인 터라 첫 맛이 상당히 상큼했다. 녹차의 고소하고 텁텁한 맛 뒤에 진하게 밀려오는 초콜릿 맛이 더욱 부드러웠다. 특징은 인위적인 맛보다는 원재료의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으싸으싸 바다코끼리의 녹차 아이스크림은 100% 제주산 첫물 녹차잎을 우려내 만든 제품이다.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은 부모님은 “기존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달고 찬 성질이 강해 먹기 힘들었다”면서 “으싸으싸 바다코끼리는 부드럽고 따뜻한 아이스크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고른 볼빨간 북극곰은 어린 아이들뿐 아니라 연인이나 가족간 기념일 케이크로도 손색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북극곰 색깔인 흰색 겉면을 자르면 바닐라와 딸기가 마블링 된 상큼한 단면이 눈길을 끈다. 100% 국산 유크림에 마다가스카르산 최상급 바닐라를 넣어 만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향료를 전혀 넣지 않아 제철 딸기 향이 어우러지면서 핸드메이드 아이스크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많이 달지 않고 생크림처럼 부드러워 끊임없이 입으로 들어갔다. 인공적인 색소나 설탕 맛이 느껴지지 않아 질리지 않은 덕분인지 거의 한통을 혼자서 다 먹을 먹을 뻔 했다.
뚜레쥬르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출시가 좀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었다. 베이커리 브랜드의 특유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 아이스크림 인듯 아닌듯 어른의 입맛 마져 잡은 뚜레쥬르와 나뚜루의 마리아주는 다음 작품이 어떤 것이 나올지 기대가 됐다. 아이스크림 보다는 디저트에 더 가까운 듯한 이 케이크는 기존에 없던 부드러운 풍미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 사이 케이크를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디저트로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채로운 케이크에 대한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해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기획했다”며 “뚜레쥬르의 R&D 기술력과 나뚜루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이으스크림 케이크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크 노하우를 보유한 뚜레쥬르는 향후 재료, 맛, 디자인 등을 차별화 한 케이크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이번 아이스크림 케이크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향후 다양한 협업 제품을 지속 개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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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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