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무역 부문 최대 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중국 수출이 1천900억 달러(약 228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현지시간 기준)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수출은 이보다 훨씬 크게 줄어 감소 폭이 17.2%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1∼2월 무역수지는 71억 달러(약 8조5천억원) 적자를 나타내 2018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계절 조정을 거치면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맞먹는 수준의 무역적자 규모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후 중단됐던 조업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향후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유럽 각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국산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수출이 3월에는 작년 동기 대비 20% 감소해 1∼2월보다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중국의 수입도 3월에 1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신용보험 회사인 외러 에르메스는 올해 중국의 수출 감소가 상품 부문에서 1천80억 달러, 여행 부문 720억 달러, 운송 서비스 부문 100억 달러 등 총 1천9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교역의 경우 무역흑자 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흑자를 유지하겠지만,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러한 수출 감소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한다.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2007년 국내총생산(GDP)의 9.9%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계속 줄어들어 2018년 0.4%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 1.2%로 반등했다.
순 수출은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에서 11%를 차지했다. 나머지 57.8%는 소비, 31.2%는 투자가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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