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속임수를 쓰다 들켜 PGA 투어 안팎에서 비난을 받은 ‘악동’ 패트릭 리드(미국·사진·AP)가 몰래 규칙을 위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증언이 나왔다.
27년 동안 CBS 방송에서 골프 중계 때 코스에서 해설을 맡았던 피터 코스티스는 최근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리드가 PGA투어 대회 경기를 하면서 라이를 개선하는 규칙 위반 장면을 적어도 4차례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바클레이스 때 13번 홀에서 벌어진 상황을 예로 들었다. 당시 리드가 친 볼은 페어웨이를 벗어나 깊은 러프에 박혔다. 리드는 아이언으로 볼 뒤 잔디를 여러 차례 내리치더니 3번 우드로 볼을 쳐냈다.
현장에서 이 장면을 본 코스티스는 “그 장소에서 (3번 우드로 치는) 그런 샷이 나올 수가 없었다. 샌드웨지로 간신히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네댓 개 클럽을 가져가서는 이것저것 쳐보는 시늉을 하더니 3번 우드로 쳤다”고 설명했다. 3번 우드로 칠 수 있도록 볼 주변 러프를 일부러 걷어내거나 다졌다는 얘기다.
트레블러스 챔피언십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때도 리드가 같은 방법으로 라이를 개선하는 것을 봤다고 그는 덧붙였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 16번홀(파4)에서 티샷한 볼은 그린을 훌쩍 넘어가 러프에 떨어졌는데, 리드가 기가 막힌 어프로치샷을 쳤던 것도 속임수였다고 그는 주장했다.
“중계탑 위에서 대회 내내 거기서 그런 멋진 샷을 해낸 선수는 없었다”는 코스티스는 “그때도 리드는 클럽을 여러 개 가져갔다. (연습하는 척하면서 라이를 개선한 결과 러프에 파묻혀 있던 볼) 로고가 다 드러났다”고 말했다.
리드는 지난해 히어로 월드 챌린지 때 벙커에서 연습 스윙을 하면서 볼 뒤의 모래를 두 번이나 클럽으로 쓸어 치운 장면이 포착됐지만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다”라고 강변해 비난을 받아왔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서는 ‘양심 불량’이라고 비난하는 갤러리와 캐디가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브룩스 켑카(미국)는 “(사인 훔치기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똑같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리드는 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뒀고 2018년 매스터스를 제패해 스타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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