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입국 후 능동감시 중 확진판정… “접촉자 관리가 중요”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다 귀국한 한국인 남성(5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밝혀져 한국내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2명으로 늘어나면서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두번째 환자가 나왔지만, 우한 폐렴이 전국에 확산해 유행할 위험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두번째 환자는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아왔다. 환자 스스로 확진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만큼 지역사회 접촉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능동감시는 보건당국이 환자와 마지막 접촉일부터 14일 동안 1일, 2일, 7일째 유선으로 연락해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되면 마스크 착용과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주의사항 안내를 받는다. 만약 모니터링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격리 후 검사를 받게 된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검역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걸러졌다면 지역사회 노출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두번째 환자가 나왔다는 것만으로 전국 유행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와 같은 공간에 머물렀다는 것만으로 감염되지는 않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다만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재생산지수가 1.3∼1.5명 수준으로 낮지 않기 때문에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두번째 확진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통상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과 승무원, 검역소 직원, 가족 등이 대상이 된다. 질본은 접촉자가 파악되는 대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첫번째 환자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바로 국가지정격리병상에 격리됐다. 첫번째 확진환자의 접촉자 가운데 특이 증상을 보인 경우는 현재까지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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