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남녀 최강 미국-한국, 세계랭킹 15위에 9명-7명씩 포진
▶ 우즈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 놓치고 싶지 않다”

남녀골프 세계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 [AP]

남녀골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 [AP]
여자골프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과 남자골프 부동의 세계 최강 미국이 내년 도쿄하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집안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지만, 그때만 해도 출전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 않았다. 당시 브라질에서 만연했던 지카 바이러스가 두려워 특히 남자골프의 경우 세계 톱랭커들이 저마다 핑계를 대며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내년 도쿄올림픽은 상황이 다르다. 톱랭커들이 다투어 참가의지를 밝히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골프는 내년 6월29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15위 안에 든다면 한 국가에서 최다 4명까지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그런데 남자골프 최강국 미국은 세계 탑15에 들어있는 선수가 현재 랭킹 기준으로 무려 9명이나 된다. 도쿄올림픽에 나가려면 메이저대회 우승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아야 한다.
현재 미국의 세계 톱랭커들은 보면 세계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를 비롯,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잔슨, 타이거 우즈가 4, 5, 6위에 올라있고 이들이 도쿄행 출전권 경쟁에서 일단 앞서 있다. 하지만 7위인 패트릭 캔틀레이와 9위인 잰더 쇼플리를 비롯, 11위 웹 심슨, 12위 패트릭 리드, 14위 브라이슨 디샘보 등도 출전권을 사정범위내에 두고 있어 내년 6월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랭킹 4위 토머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꼭 나가고 싶다”면서도 “매주 세계랭킹이 바뀐다. 선수들이 너무 빡빡하게 들어서 있다”고 경쟁에 내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골프황제’ 우즈는 2019년 화려한 재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첫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올해 매스터스 우승과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인 82승을 달성한 우즈는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지금 내 나이가 44세인데 차기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공식화했다.
한편 여자골프에서는 한국이 미국 남자골프과 비슷한 올림픽 출전 경쟁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박성현을 비롯, 6위 김세영, 7위 이정은, 13위 김효주, 14위 박인비 등 6명이 탑15에 올라있고 유소연(18위), 양희영(20위), 허미정(21위) 등도 15위권 진입을 사정권내에 두고 있다. 현재 랭킹 순으로 보면 고진영, 양희영, 김세영, 이정은이 출전권을 얻게 되며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타이틀 방어 기회를 얻지 못할 처지다. 물론 박인비에게도 아직 6개월여의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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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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