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익 전년 동기 대비 11.6%↓ 자산·예금·대출 증가 불구 성장세 한 자릿수로 둔화

한인은행 2019년 1분기 주요 실적 현황 <단위:1,000달러> 자료: 연방예금보험공사·은행 <2019년 3월31일 현재>
남가주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들이 올 1분기에 자산 규모 등 외형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커졌으나 순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들이 올 1분기에도 법인세율 인하 혜택에도 불구하고 대출 수요가 감소하는 등 이자와 비이자 수익이 압박을 받고 인건비 등 경비는 늘면서 우려했던 실적 둔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도표 참조>
9개 한인은행이 지난달 30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3월말 기준 올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총 순익 규모는 8,146만달러로 전년 동기인 2018년 1분기의 9,214만달러에 비해 11.6%(1,058만달러)나 감소했다. 9개 은행 중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 뱅크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은행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전 분기인 2018년 4분기의 7,930만달러에 비해서는 2.7% 소폭 증가했다.
자산 규모 1, 2위 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의 올 1분기 순익이 각각 11.7%, 13.6% 감소하면서 전체 한인 은행권 순익 감소세를 반영했다. 신한 아메리카 뱅크는 올 1분기에 80만2,000달러 손실을 보면서 9개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했다.
한인 은행들은 자산, 예금, 대출 등 주요 경영 지표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달성했지만 한 때 두 자릿수 성장세가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외형 성장세도 둔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 1분기 현재 한인 은행권의 총자산 규모는 291억7,526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72억9,160만달러에 비해 6.9%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뱅크 오브 호프가 15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한미 은행은 55억달러, 우리 아메리카는 19억달러, 퍼시픽 시티 뱅크는 17억달러, CBB 은행이 11억달러를 각각 넘었다. 오픈 뱅크도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자산 증가율에서는 US 메트로 은행이 36.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오픈뱅크(12.6%), CBB 은행(10.0%), 퍼시픽 시티 뱅크(8.8%), 우리 아메리카(8.2%) 순으로 높았다. 한인 은행권이 2014년 말 기준으로 자산 합계 200억달러를 돌파한 뒤 3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인 은행들이 일제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예금고의 경우 9개 은행의 총 예금고는 240억4,878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23억6,286만달러에 비해 7.5% 증가했다. 예금 부문에서도 US 메트로 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40.5%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뤘으며 이어 오픈뱅크(13.7%), 한미은행(9.8%), CBB 은행(9.0%)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총 대출 규모는 232억6,042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17억8,484만달러에 비해 6.8% 증가하면서 예금과 대출이 상호보완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인은행들이 올 1분기에 순익이 전년 대비 하락하면서 향후 실적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예금고 경쟁에 따른 이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연방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SBA 등 변동 금리를 적용받는 여신 부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 부실은 대손 충당금 비용 급등과 손실 처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손익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인은행들은 경영 환경이 도전을 받으면서 올해부터 일제히 강력한 경비 절감 노력을 벌이고 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