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마지막 3이닝에 10점…도미니카에 10-1 장원준 7이닝 1실점-이대호 7회 역전 투런포
▶ 프리미어12 1승1패, 오늘 베네수엘라와 3차전

이대호가 7회 이번 대회 15이닝 연속 무득점의 치욕을 끝내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한국이 세계야구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첫 승리를 거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이대호의 역전 투런포를 신호탄으로 7회 이후에만 10점을 뽑아 10-1로 승리했다.
0-1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이대호가 레프트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아치를 그렸고 8회에는 연속 6안타로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으며 9회 3점을 보태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일본에 0-5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조별리그 1승1패를 기록했고 전날 미국에 5-11로 패했던 도미니카공화국은 2연패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날 결승타를 친 이대호와 함께 승리의 1등공신은 선발로 나선 좌완 장원준이었다. 장원준은 7이닝동안 도미니카 타선을 삼진 7개를 곁들여 산발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은 12일 같은 1승1패의 베네수엘라와 3차전을 치른다. 전날 멕시코에 패했던 베네수엘라는 이날 미국을 7-5로 꺾고 역시 첫 승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도미니카 선발 루이스 페레스의 구위에 눌려 6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하고 1차전 영패를 합쳐 이 대회 15이닝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득점은 물론 첫 안타도 5회 2사 후 손아섭의 중전안타로 나왔을 만큼 철저하게 압도당했다.
그나마 선발 장원준이 4회까지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해 초반 균형을 이어갔으나 장원준이 5회 도미니카에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도미니카는 선두 윌킨 라미레스의 중전 2루타에 이어 페드로 펠리스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가볍게 균형을 깼다.
하지만 한국은 도미니카의 다소 의외였던 투수 교체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빅리그 스타출신 감독 미겔 테하다는 6회까지 단 66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던 페레스를 7회부터 마운드에서 내리고 프란시스코 론돈을 등판시켰는데 한국은 이때부터 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했다.
선두 이용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내야땅볼로 2루에 가자 도미니카는 다시 투수를 미겔 페르민으로 바꿨으나 이대호가 그를 투런포로 두들겨 경기를 뒤집었다. 일단 포문이 터지자 한국타선을 걷잡을 수 없이 달아올렸다.
8회엔 1사후 강민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6안타를 터뜨렸고 김현수의 주자일소 3타점 3루타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7-1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9회엔 정근우의 2타점 2루타와 이용구의 적시타로 10점을 채웠다.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은 12일 벌어지는 베네수엘라와의 3차전 선발로 우완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을 예고했다.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일본에 새 둥지를 튼 이대은은 올 시즌 37경기(선발 17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이후 외국에서만 활동한 이대은은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나선다. 한편 같은 조의 일본은 나카타 쇼가 끝내기 안타 등 5타점을 올린데 힘입어 멕시코를 6-5로 꺾고 2승을 기록했고 멕시코는 1승1패가 됐다.
A조에서는 쿠바가 네덜란드를 6-5, 대만이 이탈리아를 7-1로 누르고 각각 1패 뒤 첫 승리를 맛봤다. 1차전에서 쿠바를 잡은 캐나다는 푸에르토리코를 2-0으로 꺾고 2연승으로 A조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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