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열스 에스코바 1회말 인사이드팍 홈런, 메츠 8회초 2사후 상대 실책으로 앞서가
▶ 로열스 9회말 1사후 고든 홈런으로 응수

메츠의 후안 라가레스가 8회초 로열스 1루수 에릭 호즈머의 에러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제111회째를 맞는 월드시리즈가 86년 만에 나온 월드시리즈 장내홈런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격전으로 화끈하게 출발했다.
27일 캔사스시티 코프만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리즈 개막전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 뉴욕 메츠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캔사스시티 로열스와 기사 마감시간인 9회말 현재 4-4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출발부터 화끈했다. 1회말 로열스의 1번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는 뉴욕 메츠의 우완 선발 맷 하비의 초구를 강타, 우중간으로 쭉 벗어나가는 타구를 때렸다. 메츠 센터필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레프트필더 마이클 콘포르토는 누가 타구를 잡을지를 놓고 순간적으로 혼돈을 일으켰고 세스페데스의 다리에 맞고 튄 볼을 콘포르토가 잡아 내야로 송구했을 때 에스코바는 이미 홈플레이트를 통과해 인사이드-더-팍(Inside-the-park) 홈런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인사이드팍 홈런이 나온 것은 1929년 이후 무려 86년만의 일이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패배의 아쉬움을 씻고 30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을 꿈꾸는 캔사스시티 팬들을 시작부터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하지만 하비는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첫 3이닝동안 로열스 선발 에딘슨 볼케스에 무안타로 눌리던 메츠는 4회초 3안타를 집중시켜 1점을 뽑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미스터 옥토버’ 대니얼 머피가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1사후 루카스 두다가 우전안타를 때려 그를 3루까지 보냈고 이어 트래비스 다노가 3루 강습 내야안타를 때려 머피가 홈을 밟았다.
기세가 오른 메츠는 5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이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 2-1로 경기를 뒤집었고 6회엔 세스페데스와 두다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콘포르토의 죄월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로열스 역시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벤 조브리스트의 2루타와 로렌조 케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에릭 호즈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간 로열스는 케인의 2루 도루에 이어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승부가 불펜싸움이 되면서 철벽 불펜을 자랑하는 로열스의 우위를 점했다고 생각한 순간 메츠는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8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6회말 대수비로 경기에 나선 후안 라가레스가 로열스의 불펜 에이스 켈빈 에레라와 끈질긴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윌머 플로레스의 까다로운 땅볼타구를 1루수 호즈머가 뒤로 빠뜨릴 때 홈에 들어와 4-3 리드를 잡았다.
로열스는 8회말 선두 조브리스트가 우월 2루타를 때려 동점찬스를 잡았으나 다음 두 명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무스타카스가 메츠 클로저 주리스 파밀리아에게 숏땅볼로 잡히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 1사 후 알렉스 고든이 다이아몬드 한복판을 가르는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 4-4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한편 이날은 필드 밖에서도 파란만장했던 하루였다. 경기 시작 전 AP통신은 로열스 선발투수 볼케스의 부친 다니오 볼케스(63)가 이날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는 심장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볼케스는 예정대로 경기에 나섰는데 그가 경기에 나서기 전 부친의 사망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6안타로 3실점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또한 이날 4회초가 끝난 뒤 공수교대가 이뤄지는 기간동안 경기를 중계하던 팍스(FOX) 네트워크의 중계가 한동안 끊어지는 대형 방송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팍스사는 이번 방송사고가 캔사스시티에 있던 중계차의 정전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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