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디아 고 10언더 단독선두‘껑충’ 우승 땐 랭킹 1위 탈환
▶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R, 첫날 1위 박성현 공동 3위(-8)·박인비 25위(-3) 밀려

세계랭킹 1위 박인비(왼쪽)와 2위 리디아 고가 3번홀 티박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세계랭킹은 물론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부문에서 모두 박인비를 추월해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모국대회 첫 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리디아 고는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0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며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전날 공동 16위에서 단독선두로 수직 상승했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장타자 렉시 탐슨이 리디아 고에 1타 뒤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를 달렸고 전날 코스 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작성하며 4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던 박성현(22)은 이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리디아 고에 2타 뒤진 공동 3위(8언더파 136타)로 밀렸다. 또 이날 4타를 줄인 조윤지(24)도 박성현과 같은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1위 박인비(27)를 제치고 1위로 복귀한다. 또 LPGA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랭킹에서도 박인비를 추월할 수 있다.
리디아 고와 같은 조로 함께 경기한 박인비는 첫날 리디아 고와 같은 69타로 출발했으나 이날은 퍼팅 난조를 보이며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는 제자리걸음에 그쳐 이틀합계 3언더파 141타로 리디아 고에 7타 뒤진 공동 25위로 떨어졌다.
박인비도 올 시즌 리디아 고와 같은 4승을 올렸는데 이중 메이저 2승(위민스 PGA 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이 포함돼 있다. 리디아 고는 4승 가운데 메이저에선 1승(에비앙 챔피언십)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이날 1, 2번홀 버디에 이어 5, 6번홀 버디로 전반에 4타를 줄였고 후반 11, 12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박성현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박성현은 4, 5번홀 연속 버디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6, 7, 8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해 리디아 고에 따라잡혔고 리디아 고가 마지막 18번홀에서 10피트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차로 뒤지고 말았다.
버디에 2개에 보기 5개를 쏟아낸 박성현은 “어제와 달리 퍼트 라인이 잘 보이지 않아 자신 있는 스트로크를 하지 못했다”며 “하루 잘 친 날이 있으면 못 친 날도 있게 마련”이라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대해 많이 질문하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에 부모님이 경기를 보러 오는데 그때 우승하면 더욱 특별한 감정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2승(시즌 4승)을 추가한 리디아 고는 “한동안 경기를 즐기지 못했는데 지난 6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제시카 코다와 즐겁게 경기를 한 뒤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이어 “오늘 인비 언니와 같이 경기하면서 ‘나이스 버디’라고 격려해 주면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면서 “어제가 인비 언니의 결혼 1주년 기념일이었는데 저녁에 뭘 먹었는지 등 골프 이야기보다는 생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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