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츠에 2-3 무릎… 시리즈 2승3패로 시즌 마감
▶ 머피 선취타점, 동점 득점에 결승홈런 맹활약

메츠의 대니얼 머피는 6회초 결승점이 된 솔로홈런을 때리고 환호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LA 다저스가 ‘머피의 법칙(Murphy’s law)에 울었다. 뉴욕 메츠에 안방에서 뼈아픈 2-3 패배를 당해 또 다시 월드시리즈 진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15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다저스는 메츠에 2-3으로 무릎을 꿇으며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메츠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는 이날 믿었던 에이스 잭 그레인키가 6.2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6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승리를 얻기에는 부족했다.
다저스는 1회말 공격에서 1사후 4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내며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그 이후 8이닝동안은 단 2안타로 묶이며 홈팬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실망만을 안겨주고 말았다.
지난 9일 1차전에서 7이닝동안 다저스를 삼진 13개를 곁들여 5안타 무실점으로 압도하며 클레이트 커쇼를 상대로 선발승을 거뒀던 메츠 에이스 제이콥 데그롬은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날 경기에선 그때마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1회에 4안타를 몰아친 것을 포함, 5회까지 매 이닝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1회 2점을 뽑은 것 외엔 추가득점을 올리는 못하는 비생산적인 야구를 한 끝에 무기력하게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데그롬은 6이닝동안 6안타와 포볼 3개를 내줬으나 실점은 2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돼 시리즈 2승째를 따냈다.
한편 이날 메츠 공격의 핵은 3번타자 대니얼 머피였다. 머피는 1회초 선두 커티스 그랜더슨이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로부터 2루쪽 내야안타로 살아나가자 1사후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 깊숙한 2루타를 때려 그랜더슨을 홈에 불러들이며 선취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곧바로 1회말 4연속 안타로 간단히 리드를 되찾았다. 1사 후 2번타자 코리 시거가 좌전안타, 에이드리언 곤잘레스가 우전안타를 때려 1사 1, 3루를 만든 뒤 저스틴 터너와 안드레 이티어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데그롬의 구위가 1차전만 못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다저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이후에도 계속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반면 메츠는 머피를 중심으로 4회와 6회 1점씩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4회초엔 우전안타로 출루한 머피는 1사 후 루카스 두다의 포볼 상황에서 3루가 빈 틈을 타 3루를 훔친 뒤 트래비스 다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6회초 머피는 그레인키로부터 라이트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역전 결승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머피는 1회 선취점 타점을 올리고 4회엔 동점 득점을 올렸으며 6회에 역전 결승홈런을 때리는 등 메츠의 3점을 혼자서 책임졌다. 모든 것이 꼬인 다저스는 ‘머피의 법칙’을 뒤집을 힘이 없었다.
메츠는 7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노아 신더가드가 포볼 1개로 7회를 막은 뒤 8회 마운드에 오른 클로저 주리스 파밀리아가 나머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승부에 철문을 내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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