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대니 리, 포볼서 첫 승전보… 남아공 듀오는 미‘최강조’완파
▶ 2015 프레지던트컵 이틀째 4.5-5.5로 맹추격

배상문(왼쪽)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파트너 대니 리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
2015 프레지던츠컵 이틀째 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이 대반격에 나섰다.
인터내셔널팀은 9일(현지시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38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포볼 매치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거두며 승점 3.5점을 따냈다. 전날 포섬에서 1승4패로 완패했던 인터내셔널팀은 이로써 중간집계에서 4.5-5.5로 미국에 바짝 따라붙어 남은 이틀간 역전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대반격엔 ‘코리안 듀오’와 ‘남아공 듀오’가 선봉에 섰다. 배상문과 대니 리가 팀을 이룬 코리안 듀오는 이날 2번 매치에서 세계랭킹 5위 릭키 파울러와 17위 지미 워커가 팀을 이룬 미국을 1홀차로 제압했다. 대회 첫 경기에 나선 배상문은 팽팽하게 맞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워커의 버디펏이 빗나간 뒤 10피트짜리 내리막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궈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에 앞서 배상문은 1홀차로 끌려가던 10번홀(파4)에서 벙커를 넘기는 20야드 어프로치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승부사 기질을 마음껏 과시했다. 배상문은 “여러 차례 중요한 퍼트를 넣지 못했기에 18번홀 버디 퍼트는 반드시 성공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많은 고국 팬들이 지켜보고 응원해준 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번 매치에선 남아공의 루이 우스트하이즌과 브랜던 그레이스가 미국팀의 최강조인 조든 스피스와 더스틴 존슨을 4&3(3홀 남기고 4홀차)로 완파하고 대회 2연승의 기염을 토했다.
전날 포섬에서 인터내셔널에 유일한 승리를 안겼던 이들 남아공 듀오는 이날 세계랭킹 1위 스피스와 8위 잔슨이 팀을 이룬 미국 최강조에 시종 앞서간 끝에 15번홀에서 경기를 끝내 이번 대회 인터내셔널팀의 필승카드로 부상했다.
미국은 필승조로 여겼던 스피스-잔슨은 물론 파울러-워커의 패배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데 이어 베테랑 필 미켈슨의 실수로 이겼던 경기를 놓치는 불운까지 겹쳤다.
잭 잔슨과 팀을 이뤄 제이슨 데이-애덤 스캇과 격돌한 미켈슨은 7번홀(파5)에서 티샷 후 1번홀에서 사용했던 볼과 다른 종류의 볼을 사용한 사실을 자진 신고했고 1홀 페널티를 받는 바람에 궁극적으로 1홀을 승리하고도 페널티로 인해 매치를 비겨 인터내셔널팀과 승점 0.5점씩을 나눠가져야 했다.
미국은 4번 매치에서 ‘장타조’ 버바 왓슨과 J.B. 홈스가 마크 리시먼-스티브 보디치(이상 호주)를 2홀 차로 꺾고 승리했지만 마지막 5번 매치에서 빌 하스-크리스 커크가 찰 슈워젤(남아공)-통짜이 자이디(태국)에 2&1으로 패해 인터내셔널에 1점차로 바짝 추격당했다.
한편 대회 사흘째인 10일에는 오전에 포섬 4경기와 오후 포볼 4경기가 잇달아 펼쳐진다. 오전 포섬 경기에서 배상문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손을 잡고 3번 매치에 나서 하스-맷 쿠차와 대결한다. 한편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1번 매치에 ‘필승 카드’로 떠오른 우스트하이즌-그레이스를 내세워 기선 제압을 노리고 있고 미국팀은 파울러와 패트릭 리드가 나선다.
2번 매치에선 스캇-리시먼 조가 미국의 장타조 왓슨-홈스와 대결하며 마지막 4번 매치에선 스피스-더스틴 잔슨 조와 데이-슈워젤 조의 대결이 펼쳐진다. 비록 1대1 매치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1위 스피스와 2위 데이가 맞붙는 것은 이번 대회서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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