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쇼, 1안타 13K 환상 완봉승… 시즌 294K
▶ 블루제이스는 22년 만에 AL 동부지구 우승
카디널스의 제이슨 헤이워드(왼쪽)가 3회 만루홈런을 떠뜨린 뒤 맷 카펜터의 축하를 받고 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삼진 13개를 뽑아내며 1안타 완봉승의 환상역투를 보인데 힘입어 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각각 디비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제 메이저리그 6개 디비전 가운데 오직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와 와일드카드 레이스만 아직 미정상태로 남게 됐다.
다저스는 29일 밤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진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9이닝동안 삼진을 13개나 잡아내며 1안타 완봉승을 거두는 환상 역투에 힘입어 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 88승69패를 기록, 5게임을 남겨놓고 조 2위 자이언츠(82승75패)에 6게임차 간격을 벌려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3년 연속 디비전 우승이 확정됐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동부지구 우승팀인 뉴욕 메츠와 오는 9일부터 5전3선승 시리즈로 격돌, 숙원인 월드시리즈를 향한 본격 도전에 나서게 된다.
커쇼의 명품 피칭이 눈부셨던 경기였다. 이날 라이벌이자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영웅인 매디슨 범가너와 에이스 마운드 대결에서 커쇼는 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치며 그가 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인지를 보여줬다. 커쇼는 3회말 단타 1개를 허용하고 포볼 1개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자이언츠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또 그는 5회부터 9회까지 13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11개를 잡아내는 등 총 13개의 삼진을 쓸어담아 시즌 탈삼진 수를 294개로 늘리며 대망의 300 탈삼진 고지에 6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커쇼는 현재 시즌 최종전인 오는 4일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지만 등판여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300K 달성은 지난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투톱 랜디 잔슨과 커트 쉴링 이후 없었다.
한편 카디널스도 디비전 3연패에 성공했다. 카디널스는 30일 피츠버그 PNC팍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서 11-1로 압승을 거두고 마침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파이리츠는 이날 1차전에서 에이스 개릿 콜을 앞세워 8-2로 승리하며 한가닥 희망을 이어갔으나 2차전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카디널스가 축하 샴페인을 터뜨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카디널스는 또 이날 승리로 시즌 100승(59패) 고지에 올라선 첫 팀이 됐다. 한편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카디널스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는 더블헤터 첫 경기에서 8회 구원투수로 나선 1이닝을 던지며 2안타 1실점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2년만에 지구 우승을 확정짓고 환호했다. 블루제이스는 30일 볼티모어 캠든야드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15-2로 대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블루제이스가 디비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92년과 9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블루제이스는 선발 전원 득점·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오리올스 마운드를 맹폭했다. 케빈 필러가 타점이 없어 전원 타점 기록이 아쉽게 무산됐다. 이로써 블루제이스는 7월말까지 50승 51패로 디비전 4위를 달리다 이후 56경기에서 42승(14패)을 거두는 맹렬 스퍼트로 양키스를 추월, 디비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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