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는 잘만 구입하면 상당한 재정 절약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구입 전 차량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중고차 구매 전 주요 점검 포인트】

신차 구매를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중고차 구입이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일정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서티파이드 차량이 아닐 경우 직접 차량의 상태를 꼼꼼하게 따져본 뒤 구매에 나서야 한다. 중고를 사기 전 소비자들이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하는 주요 점검 포인트에 대해 정리한다.


■히스토리 확인

대부분의 중고차 딜러는 카펙스(CarFax) 히스토리를 기준으로 차량의 사고 유무를 소비자들에게 알린다. 카펙스는 사고 유무, 오너십, 주요 정비기록 등에 대한 자료를 차량 고유의 빈넘버를 토대로 제공하나 카펙스에 기재된 사고기록은 보험처리 진행건에 대한 기록만 남기 때문에 반드시 구매자가 직접 차량의 사고유무를 파악해 보는 편이 좋다.


■도장 면 확인

차체 도장 면은 차량의 사고 유무를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 모든 중고차 딜러를 차량매입을 위해 페인트 미터라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체 도장면의 균일함과 두께를 측정한다. 중고차 구매자 역시 딜러에게 페인트 미터 측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만약 본넷, 트렁크, 도어, 펜더 등의 도장 면 두께 수치가 다른 면과 확연히 다를 경우 이를 사고차량으로 의심하고 구매를 자제해야 한다.


■빈텍 및 유리 확인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동차 ▲후드 ▲트렁크 ▲도어 ▲범퍼 등에 빈넘버가 기재된 빈텍을 붙여 해당 부품을 사고 등의 이유로 교환할 경우 이를 손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차량 전면 운전석 유리 하단에 기입된 빈넘버와 주요 바디 파트의 빈넘버가 불일치 할 경우 이를 사고차량으로 판단하고 구매 보류 또는 가격 흥정에 나설 수 있다.

또한 사고차량의 경우 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자동차 제조사에서 출고 당시 장착됐던 유리가 아닌 타사의 유리로 교환되는 경우가 많아 차량의 전후좌우 유리가 반드시 한 브랜드의 유리인지 확인해야 한다.


■엔진룸 및 트렁크 프레임 확인

사고가 발생해 차량 엔진룸과 트렁크 프레임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차량 내구성이 감소해 차량에 진동이 오거나 주행 중 차량이 좌우로 쏠릴 수 있다. 따라서 중고차 구매 전 차량의 엔진룸과 트렁크를 열어 주요 프레임에 재용접의 흔적이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재용접 한 부분은 공장 출고 때 나오는 용접부위와 달리 용접면이 거칠다는 특징이 있다.


■각종 볼트류

차량의 후드, 트렁크, 도어 등 주요 바디 부품을 탈부착 해 판금 또는 교환을 진행한 차량의 경우 공장 출고상태의 차량과 달리 볼트에 녹이 슬어 있거나 이를 감추기 위한 페인트 작업 등으로 일반 볼트에 비해 도장면이 두껍고 거칠다. 중고차 구매 전 반드시 차량의 주요 볼트를 확인해야 한다.


■주행 점검

자동차 구매 전 테스트 드라이브를 통해 차량의 기본적인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만약 테스트 차량에서 핸들 떨림, 브레이크 소음, RPM 불안정, 가속 불안정, 쏠림 등의 현상이 발생할 경우 구매를 자제하는 편이 좋다.

<이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