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파이어리츠 캠프에 온 뒤 처음으로 투수가 던진 공을 상대로 타격을 하고 있다. <연합>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멤버가 된 강정호(28)가 투수를 상대로 처음으로 타격연습을 했다.
강정호는 24일 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열린 파이어리츠의 스프링캠프 첫선수단 전체 훈련에서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처음으로 상대하는 등 빅리그 적응을 향한 잰걸음을 이어갔다.
이달 중순 스프링캠프에 입소해 일찍 메이저리그 적응에 들어간 강정호는 이날 처음으로 모든 선수들이 참석한 선수단 미팅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날 일과를 시작했다. 이어 간단한 워밍업과 캐치볼로 몸을 덥힌 강정호는 클린트 허들 감독 앞에서 붙박이 유격수 경쟁자인 조디 머서와 나란히 번트 수비 훈련과 포구·송구 연습을 했다. 허들 감독은 앞으로 2주간 강정호의 유격수 기량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이후 실내 타격장에서 몇차례 방망이를 돌린 뒤 곧바로 구장에나와 투수가 던지는 공을 타석에서 접했다. 그동안 코치가 던져주는 느린 베팅볼을 치며 페이스를 끌어올려왔던 강정호는 이날 처음으로 투수가 던지는 볼을 상대했는데 아직은 빠른 볼이 눈에 익지 않았는지 호쾌한 타구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이어 그는 코치가 던져주는 배팅볼 타격과 주루 연습을 끝으로 이날 훈련을 마무리했다.
강정호는 “단체훈련 첫날부터 실전 타격에 임한다고 해 깜짝 놀랐다. 투수를 상대로 공을 치는 라이브 타격은 오늘이 처음이었다”면서 “아직 투수들의 공이 눈에 익숙하지 않지만, 앞으로 자주 접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야 팀에 합류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빨리시즌이 시작했으면 좋겠고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단 전체 미팅에서 “목표 의식을 지니고 즐겁게 야구하자”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말을 들은 강정호는 “선수들과 많이 친해져 생활하기에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과 코치들은 강정호가 수비할 때 한국말로 ‘좋아’를 외치는 등 강정호를 편하게 하기 위해 여러모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강정호는 “코치들도 내 적응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나를 위해 한국말도 배우는 것 같다”며 고마운 인사를 건넸다. 또 코치들의 계속된 칭찬에 대해서도 “지금껏 펑고만 받았을 뿐 타자들의 힘이 실린 타구를 수비한 것은 아니다”면서 “계속 ‘잘한다’고 칭찬해주는 말씀이 정말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밝혔다. 강정호는 다음 주인 3월2일 팀내 자체 청백전부터 시작, 본격적인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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