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말 카페인, 다이어트·학업집중 위해 복용 붐
▶ 과다복용 사망도, 전문가 상담 필요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강력한 각성 효과를 노리거나 다이어트 또는 몸짱되기 목적으로 분말 카페인 등 신종 각성제를 복용하는 행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전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분말 카페인과 같은 각성제를 허용 기준치보다 많은 양을 복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의 20여명 레슬링 선수들이 분말 카페인을 과다 복용해 이 중 상당수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청소년들은 흰색 분말 형태의 카페인 가루를 약 1센트 동전만큼의 분량으로 흡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분량이 얼마나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는지에 대한 인식이 없어 무분별한 복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복용 수준이 위험수위에 이르자 약물치료 전문가들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도적인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입 때 경고 문구를 부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분말 카페인을 티스푼으로 1스푼으로 섭취하면 25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발표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FDA는 과다 카페인 섭취는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경기를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인 청소년들 가운데 일부도 각성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학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청소년 상담기관 관계자는 “한인 청소년들이 약물문제로 상담을 요청해 오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며 “학업 집중력이 높아지고 복용 때 살이 빠진다는 이유로 한인 청소년들이 각성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타인종의 경우 한인들보다 각성제에 중독됐다고 생각하거나 이상이 있다고 여길 경우 전문 상담가의 도움을 요청해 더 상황을 악화시키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한인들은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꼭 전문 상담기관이나 의료 전문의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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