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시티 투 시티’한국영화 8편 상영
10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열린‘시티 투 시티’ 기자회견에 앞서 김성훈(오른쪽부터), 정주리, 박정범, 부지영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4일 폐막하는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 서울을 올해의 도시로 선정, 집중 조명하는 ‘2014 시티 투 시티(City to City)’ 섹션에 한국영화 8편을 소개했다.
갈라 섹션에 초청된 심성보 감독의 ‘해무’와 마스터즈에 진출한 임권택 감독의 ‘화장’과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에 이어 토론토 영화제가 매년 한 도시를 선정, 그곳에 사는 영화인들의 삶과 작업을 조망하는 프로그램 시티 투 시티에는 ‘산다’ ‘좋은 친구들’ ‘끝까지 간다’ ‘도희야’ ‘철의 꿈’ ‘마담 뺑덕’ ‘경주’ ‘카트’가 상영됐다.
카메론 베일리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의 도시로 선정된 서울은 지구상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도시 중 하나로 영화 속에서 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로카르노 영화제 청년비평가상 수상작 ‘산다’(Alive)의 박정범 감독, ‘카트’(Cart)의 부지영 감독,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 ‘도희야’(A Girl at My Door)의 정주리 감독, 칸 감독주간 초청작 ‘끝까지 간다’(A Hard Day)의 김성훈 감독이 참가해 서울의 현재와 각자의 영화 속에 담은 서울의 삶을 이야기했다.
박정범 감독은 “서울은 5,000만 인구 중 1/5이상이 살고 있는 큰 도시로 거기서는 수많은 희망과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또 쓰러져가는 풍경들도 목격할 수 있다”며 “그 과정에는 인간들의 에너지가 늘 존재하고 그 사이에는 많은 불안과 우울, 공포 등이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과정을 영화로 만들어 인간이 인간을 구원하고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주리 감독은 “다양한 전통과 이제 막 생겨나고 변화하는 모습이 공존하는 것이 서울의 현재이다. 각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서울로 옮겨와 살고 있다는 말인데 엄청나게 큰 도시 속에 그들의 시선들과 선입견, 편견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품 선정을 위해 직접 서울을 방문했다는 카메론 베일리 위원장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는 어둡고 폭력적인 영화로 묘사되어 왔는데 이번에 선정된 8편은 또 다른 한국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묻자 김성훈 감독은 “한국 영화가 폭력적이고 어둡다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폭력적인 장면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따뜻한 영화도 많다. 단지 영화제에 초청되지 않아 소개되지 못했을 뿐이다. 한국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면도 지닌 나라이다. 또 서울은긴 역사와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양성 속에서 다양한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티 투 시티 기자회견에 앞선 9일 개최됐던 한국영화진흥위원회(KOFIC) 주최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는 500명 이상의 영화인들이 몰려 한국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하은선 기자-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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