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 기획 ‘창업 도전 2030 스토리’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4명의 CEO를 만났다. 평균 나이 서른 즈음의 ‘청년 CEO’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창업에 일찌감치 도전하고, 어느 정도의 성공과 희망을 맛 본 이들이었다.
각자 다른 캐릭터에 다른 직업, 다른 이야기였지만 이야기를 나눠본 이후의 느낌은 공통적이었다. 흔히들 말하는 ‘젊은이의 재산은 열정과 패기’라는 말이 그저 그런 진부한 표현이 아니었다는 것. 물론 남보다 두드러지고, 눈에 띄기 위해 말과 글로 다 풀어낼 수 없는 노력을 했다는 점도 빼놓을 순 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들을 만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모두가 하나 같이 창업 성공의 비결을 이것저것 너무 재지 않고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꼽았다는 것이었다.
서른 두 살에 연 매출 수백만 달러를 올리고 있는 한 대표는 ‘가진 것이 없어서 시작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잃을 것이 없어서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렌트비 조차 없어서 차에서 생활했지만 지금은 월 매출이 10만달러를 넘는다는 스물여덟살의 한 대표는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언제, 어떻게 시작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률, 특히 청년 실업률이 높다고 한다. 일자리 수는 늘어나고 경기지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자리 찾기는 쉽지 않다고들 말한다. 특히 젊은 층은 더욱 그렇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20만 9,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고 전체 실업률은 6.2%를 기록했다. 그러나 20세부터 24세까지의 실업률은 11.3%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실업률보다 무려 5% 높은 수치다.
높은 숫자만큼이나 취업을 목전에 둔 대학 졸업자들의 마음은 물 먹은 솜처럼 무겁기만 하다. 트레이닝 비용 절감을 위해 점점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고 상대적으로 경력과 능력이 부족한 신입 사원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한국도,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취업도 힘들고 돈 벌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팍팍한 현실만을 탓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 한 번쯤 관점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한 청년 CEO는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90%가 2년 안에 실패한다’는 말을 ‘10%는 성공한다’ 즉 ‘10개를 도전하면 하나는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생각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두가 누군가가 뽑아주는 직원이 될 필요는 없다. 탄탄한 직장에서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을 받는 것도 좋지만,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고 스스로 꾸며가는 방법도 있다.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이란 단지 사물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없던 것을 새로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본다면 꿈에 날개를 달아 줄 방법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이도, 듣는 이도 모두가 힘이 나는 2030 젊은 CEO들의 반짝이는 성공 스토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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