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반도체·배터리 등 다양
▶ 1,200개 기업들 지원 받아
▶ 삼성 샌호제 7,950만불 투입
▶ 지역경제 활성화·제조업 부흥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반도체·우주항공·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세액공제 지원에 나섰다. 한국의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혁신 기업들에 세제 혜택을 제공해 대규모 민간 투자와 고임금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6일 주지사 산하 기업경제개발국 산하의 ‘캘리포니아 경쟁력 강화 세액 공제’(CalCompetes) 프로그램을 통해 캘리포니아 전역 17개 기업에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지원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주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총 4,489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평균 연봉은 13만2,218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약 10억달러 규모의 신규 민간 투자가 캘리포니아 지역사회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번 정책이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제조업 부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캠컴피츠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1,200개 이상의 기업에 세액공제를 지원했으며, 약 16만9,000개의 정규직 일자리와 540억달러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섬 주지사는 “캘컴피츠(CalCompetes)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캘리포니아 경제와 미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산업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고임금 일자리 창출과 혁신 촉진, 지역사회 기회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에는 항공우주·방위산업, 첨단기술, 청정경제, 제조업, 콘텐츠 산업 등 캘리포니아 경제의 핵심 미래 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첨단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샌호세 지역 반도체 제조 및 연구개발(R&D) 시설 확장을 위해 총 7,950만달러를 투자하고, 4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주정부는 이번 세액공제가 반도체 공급망 강화와 첨단 제조업 경쟁력 확대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현재 2,000개 이상의 반도체 기업과 약 4만7,000명의 관련 산업 종사자를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술 생태계를 바탕으로 미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진다. 방산 기술 기업 마크 인더스트리즈는 헌팅턴비치와 LA, 샌프란시스코 지역 시설 확장에 3,250만달러를 투자해 1,057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위성 제조 기업 에이펙스 테크놀로지는 남가주 지역에 1억6,550만달러를 투자해 483명을 신규 고용한다.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도 확대된다. 피크 에너지 테크놀로지는 새크라멘토와 벌링게임 지역에 나트륨 이온 배터리 저장 시스템 제조시설 확장을 위해 7,100만달러를 투자하고 348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전기트럭 기업 하빈저 모터스도 오렌지카운티 지역 배터리 제조시설 구축에 1억4,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헤론 파워 일렉트로닉스가 모건힐과 스콧츠밸리 지역 전력망 부품 제조시설 확장에 1억4,090만달러를 투자해 601명의 고용을 늘릴 계획이다. 식품 제조업체 에스앤이 고메 컷츠는 버논과 샌버나디노 지역 시설 확장에 3,000만달러를 투자해 338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한 캘리포니아 경제 전문가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로 기업 투자와 고용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세액공제 지원 확대는 지역 경제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캘리포니아가 높은 비용 구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들을 계속 붙잡기 위해서는 이 같은 세제 혜택과 기업 유치 정책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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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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