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중고차 가격이 차량 공급과잉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오는 2016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경제 전문매체 CNBC가 15일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6월 평균 판매가가 1만5,000달러 정도 하던 대표적인 중형 세단이 7월 들어 1만4,700달러로 가격이 2%가량 떨어졌다.
딜러를 통해 판매되는 중고차 가격을 조사하는 ‘블랙 북’(Black Book)은 지난해 8월만 해도 딜러 중고차 평균 판매가는 2만2,863달러였으나 올해 7월에는 가격이 2만463달러로 11.8%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평균가는 지난 2008년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2011년 피크를 찍은 뒤 보합세를 유지해오다 지난 1년간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공급과잉 때문”이라며 “신차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면서 중고가 공급이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동안 미국시장에서 모두 4,200만대의 중고차가 판매돼 신차 판매량의 3배에 달했다.
자동차 경매업체 ‘만하임’은 소비자들이 리스카를 반납하면서 올해 총 210만대의 차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에는 그 수가 250만대, 2016년에는 3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중고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형 SUV 및 픽업트럭 등 일부 차종의 경우 중고차 가격이 오히려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수년 전 전 개스값이 치솟았을 때 SUV 및 트럭 구입이 급감해 현재 이들 차량의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