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왼쪽), 강인/사진=스타뉴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탑이 홀로서기에 나선 데 이어,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도 음악 활동 재개를 알렸다. 논란 이후 다시 대중 앞에 서는 만큼, 이번 복귀는 신곡 발표보다 신뢰 회복 여부에 시선이 더욱 쏠린다.
탑은 지난 3일 정규앨범 '다중관점 (ANOTHER DIMENSION)'을 발매하고 솔로 가수로 새 출발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탑이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이후 20년 만에 선보인 첫 솔로 정규 앨범이자, 13년 만에 발매하는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그가 앨범의 프로듀싱 전반에 직접 참여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과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그의 음악 활동에 대한 정체성과 방향성을 다시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성적도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다. '다중관점'은 발매 첫날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약 147만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3위, 애플 뮤직 월드와이드 차트 16위에 오르는 등 해외 음악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5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글로벌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는 탑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유의미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활동 공백이 길었음에도 음악 공개 직후 글로벌 차트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분명 주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차트 성적이 곧바로 완전한 복귀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과 달리 국내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다. 탑은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활동에 제동이 걸렸고, 이후 긴 공백 끝에 빅뱅 탈퇴라는 수순을 밟았다. 여기에 은퇴 선언과 번복, 팬들과의 신경전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까지 이어지며 대중의 피로감도 적지 않게 쌓였다.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를 통해 배우로 복귀했지만,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그런 만큼 이번 솔로 행보 역시 단순한 음악적 성과만으로 평가되기보다, 국내 대중 앞에 다시 나선 그의 태도와 진정성을 함께 검증받는 과정에 놓였다.
강인 역시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복귀 행보에 나선다. 2019년 슈퍼주니어 탈퇴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정식 음반이다. 오랜 공백 끝에 다시 음악 활동을 재개한 만큼, 이번 행보는 단순한 신곡 발표를 넘어 여론이라는 냉정한 검증과 마주하게 됐다.
그룹 활동 당시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강인이지만, 그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가볍지 않다. 강인은 2009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빚은 뒤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복귀했으나 2016년 또다시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또 2017년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는 2019년엔 '정준영 단톡방' 연루 의혹까지 겹치며 비난은 거세졌다. '정준영 단톡방' 관련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로 밝혀졌으나 슈퍼주니어 팬덤 내에서 강인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이 발표되는 등 팬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결국 그는 2019년 7월 팀에서 자진 탈퇴했다.
그는 연이은 논란에 휘말리며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고, 이후 긴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대중적 신뢰가 크게 흔들린 그는 그간 몇 차례 복귀를 시도했지만, 여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행보 역시 냉정한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디지털 싱글 '러브 이즈 페인(LOVE IS PAIN)' 발매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이 보내준 응원 덕분에 다시 노래할 용기를 얻었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의 복귀는 멤버들도 응원하고 있다. 이특은 2024년 려욱의 결혼식에서 "강인이 자숙만 15년을 했다. 활동 기간 5년에 비해 자숙 기간이 세 배나 길다"며 "행복하고 좋은 날인 만큼 강인을 안아주시고 먹고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대신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탑과 강인의 이번 솔로 행보는 신곡 발표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대중이 보는 건 음악보다도, 논란 이후 이들이 다시 활동에 나선 자격과 태도다. 결국 복귀의 성패는 성적이 아닌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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