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고위자 전망…항공기 정비공 수요도 60여만명
조종사협회, “문제는 신규 조종사들의 쥐꼬리 연봉”
전 세계적으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항공업계가 향후 20년간 50여만명의 신규 여객기 조종사와 60여만명의 정비공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보잉의 고위 관계자가 전망했다.
보잉의 셰리 카바리 항공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이 기간에 북미주에서만 8만8,000명의 조종사와 10만9,000명의 정비공이 필요하며 특히 구인난이 심각해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21만6,000명의 신규 조종사와 22만4,000명의 정비공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바리는 미국 항공업계가 지금은 조종사의 수요공급에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외국 항공사들의 조종사 부족현상에 함께 대처하지 않으면 심각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일본 항공사들이 지난 5월 조종사 부족으로 결항사태를 빚은 사실을 상기시켰다.
연방당국도 거의 모든 국내 항공사들이 자질을 갖춘 초보 1등 항법사들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을 양성하는 항공학교들도 비싼 학비와 낮은 초기단계 임금 때문에 젊은이들이 외면함에 따라 입학생들을 확보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베테랑 조종사는 연방 항공관리국(FAA)가 지난해 1등 항법사의 자격요건 비행시간을 250시간에서 1,500시간으로 대폭 강화한 데 이어 작년 지난 7월 아시아나기가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조종사의 수동 조종능력 부족으로 추락사고를 낸 데 자극을 받아 조종사 자격요건을 더욱 강화할 경우 신규 조종사 확보도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 항공조종사협회는 카바리 부사장의 조종사 부족 전망을 부인하고 업계가 필요로 하는 것은 자격을 갖춘 조종사가 아니라 낮은 초봉을 받고 일하려는 지망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협회는 미국 국내노선 항공사들이 신규 1등 항법사들에게 지급하는 초봉은 평균 2만2,400달러레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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