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량 통일교육원장, 시애틀 강연서 현 정부정책 설명
평통 시애틀협의회, 후반기‘힘찬 출발’ 다짐
한국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의 윤미량 원장이 강사로 나온 지난 23일의 강연회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관계 및 통일 정책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해외 동포들이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자리였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이수잔)가 주관한 이날 강연에서 통일부 내 최고 여성직(1급)인 윤 원장은 “해외 동포들이 남북 통일의 중재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현재 한국 내에서는 북한이나 통일과 관련된 이슈에 국론이 너무 분열돼 있다며 한 발짝 떨어져 있는 해외동포들이 이들 문제에 상대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한 발에 160억원에 달하는 미사일을 매일 2발씩 발사하는 북한을 지원한다는 것이, 그것도 ‘통 크게 지원다’는 것이 맞는 말인지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해외동포들이 보는 시각이 훨씬 객관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이어 “해외동포들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상대적으로 북한을 다녀온 분도 적지 않아 그 경험이 통합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이 되는 통일문화의 창조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 한인 비즈니스맨인 한상들이 가진 네트워크와 자본력을 활용해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미국 등 자신이 살고 있는 국가에서 한반도 정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받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국제 통일환경 조성의 견인차 역할도 해달라고 당부했다.
캐나다 밴쿠버와 시애틀, LA를 돌며 강연하고 있는 윤 원장은 이날 “한국은 10여년 째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정체돼 있어 한계에 직면한 것 같다는 측면도 있다”면서 “국민소득 5만 달러 이상의 시대를 맞으려면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모두가 기본적으로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출범한 제16기 평통 시애틀협의회 이수잔 회장은 강연에 앞서 상반기 사업 및 재무보고를 통해 “지난 1년간 자체적으로 크고 작은 15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히고 “앞으로 남은 1년간에도 ‘함께 하는 평통’을 기치를 내걸고 남북 통일기반 조성에 일조하는 한편 동포사회 단결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평통 시애틀협의회는 이날 한국전쟁 기념식 등에 한인 2세들을 데리고 와 뿌리교육 등에 남다르게 공헌해온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고영란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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