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판매시작 첫날 개장 업소마다 장사진
일부 업소는 고객 제한하기도
워싱턴주가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팔기 시작한 8일 판매업소마다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일부 고객들은 역사적인 ‘워싱턴주 마리화나 합법화’를 기념하기 위해 첫 고객이 되겠다며 전날부터 업소 앞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벨링햄의 ‘탑 셸프 캐나비스’업소 앞에는 개장 전부터 수 십명이 몰려와 오전 8시에 문을 열자마자 마리화나를 구입한 뒤 환호성을 올렸다. 이 업소의 첫 손님 3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워싱턴주 주민이 아닌 할아버지 생일을 맞아 벨링햄을 찾은 캔사스주 여행객들이었다.
사라 고튼(24ㆍ여)과 그녀의 남자 친구 및 남동생 등 3명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구입해 피울 수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면서 “마침 할아버지 댁에 왔다가 이처럼 역사적인 날을 맞아 너무 감격스럽디”고 말했다. 이 업소는 개장을 기념해 이날 첫 100여명의 고객에게 그램당 10달러로 할인해 판매했다.
워싱턴주 최대 도시인 시애틀에서 유일하게 이날부터 판매가 허용된 소도의 ‘캐나비스 시티’에는 전날부터 고객들이 찾아와 밤을 새운 뒤 이날 낮 12시 개장과 함께 마리화나를 구입했다. 이곳의 첫 손님이었던 뎁 그린(65) 여인은 전날인 7일 오후 3시 의자 등을 들고 와 업소 앞에서 펼쳐놓고 밤을 새웠다. 그린 여인은 “시애틀에서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날의 첫 손님이 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전날 일찍 찾았다”고 말했다.
면허를 발급받은 25개 업소 중 상당수가 예상대로 이날부터 영업을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문을 연 대다수 업소들도 제대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고객 수를 제한해야 했다. 이날 마리화나는 대체로 그램당 10달러선에서 최고 25달러 정도에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마리화나 재배면허를 신청했던 2,600여명 가운데 현재까지 면허를 받은 사람은 100여명에 불과하며 이들도 자본부족 등으로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현재까지 마리화나를 재배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상당수 워싱턴주 한인들도 재배와 가공, 판매 면허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