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검표 승객 100명 중 공짜손님은 3명 미만
무임승차 적발돼도 십중팔구 경고처분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레이니어 밸리를 거쳐 시택공항까지 운행되는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의 무임승객은 100명 중 3명꼴이 채 안 되는 것(2.9%)으로 밝혀졌다.
또 최근 다운타운 소도 역에서 승차권 검문을 받은 청년이 경찰에 대항하다가 총격을 받고 사망했지만 경전철의 검표과정은 99.99%가 순조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운드 트랜짓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해동안 경전철 승차권을 검사받은 72만7,396명의 승객 중 무임승차했거나 규정보다 적은 요금을 낸 것으로 적발된 사람은 2만1,25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벌금티켓이나 경고조치를 받은 사람은 1,853명이었다.
사운드 트랜짓은 보안전문 회사인 ‘시큐리타스’와 용역계약을 맺고 112명을 검표원 및 안전요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대개 4인 1조로 팀을 이뤄 2명은 검표작업에, 다른 2명은 열차 내와 역 구내에 수상한 사람이나 미심쩍은 수하물이 있는지 조사한다.
무임승차로 처음 적발된 승객들은 남의 승차패스(ORCA)를 훔쳐 사용하는 등 범죄행위가 아닐 경우 십중팔구 124달러 벌금티켓 대신 경고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검표원들은 이들의 ID를 기록해 또다시 무임승차로 적발될 경우 벌금을 물린다. 소도 역에서 피살된 무임승객은 검표원의 ID제시 요구를 묵살한 후 출동한 경관에게 총을 겨눴다가 피살됐다.
사운드 트랜짓의 무임승차 제한목표는 3%이며 아직까지는 그 목표를 밑돌고 있다. 전국의 다른 대도시 대중교통 수단들도 대개 3~7%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경전철의 무임승차율은 15.2%, 이웃 포틀랜드의 트라이멧 경전철은 약 8%로 비교적 높다.
한 관계자는 무임승차 행위를 ‘선의의 실수’로 봐주고 있다며 일반 열차처럼 개찰구를 설치하면 무임승차를 원천봉쇄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국 33개 도시 트랜짓 가운데 30개가 승객들의 인격을 존중하며 개찰구 대신 검표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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