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할리데이 인서 <빛으로 짠 그물> 출판기념회
아마존 통해 직접 출판한 진기록도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김윤선) 회원이자 본보 ‘삶과 생각’필진으로 활약하고 있는 수필가 공순해씨가 두 번째 수필집 <빛으로 짠 그물>을 출간했다.

첫 번째 수필집인 <손바닥에 고인 바다>에 이어 빛을 보게 된 <빛으로 짠 그물>에는 등단 이후부터 2012년까지 쓴 공씨 특유의 사색적이면서도 탐미적인 작품 50편이 실려 있다.

공씨는 수필‘이슬’로 제2회 ‘시애틀문학상’수필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이후 월간 <수필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아이스크림과 택시비’라는 제목의 수필로 제13회 재외동포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현재 한문협 워싱턴주 지부 수필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씨의 새 수필집은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는 최초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출판됐다. 공씨 아들이 어머니 수필집 출간을 위해 직접 설립한 출판사인 ‘Little Teddy Books’가 첫 발간한 책이다. 자체 설립한 출판사를 통해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의 인쇄시설을 빌려 출판했으며 본인이 직접 편집하고 표지 디자인까지 했다. 아마존 출판에서는 한글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PDF파일로 만들어 인쇄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공씨는 전했다.

공씨는 “시애틀을 포함한 재외 한인작가들이 대부분 한국에 가서 책을 만들어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번에 시험적으로 자체 출판을 하게 된 것은 한인사회 출판 흐름에 한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씨의 두 번째 수필집 출판 기념회는 오는 10일 오후 4시30분 노스 시애틀 할리데이 인에서 한문협 워싱턴주 지부 월례회에 앞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