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최대규모, 직원들 해고하고 헌금요청 잦아져
창립목사 책 출간 둘러싼 내부 불화설도
전국 최대규모의 ‘메가 교회’ 중 하나인 마스 힐 교회가 재정적자에 따라 시애틀 본 교회를 비롯한 지교회의 일부 직원들을 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출석 교인이 1만4,000여명을 헤아리는 마스 힐 교회는 최근 주보를 통해 “교회가 지금 난관을 헤쳐가고 있다”고 밝히고 본교회의 목회지원 부서 직원 9명과 지교회 직원 약간 명을 불가피하게 해고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해고는 최근 교인들에 대한 헌금요청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한 교인은 불과 사흘 사이에 헌금요청을 다섯 차례나 받았다며 제이 인슬리 주지사도 2012년 선거 캠페인 때 그렇게 짧은 시일에 연거푸 기부금을 요청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고당한 한 직원은 교회의 재정적자 상황을 시무장로들이 충격으로 받아들였으며 그 원인이 출석교인 및 헌금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종교문제 전문 웹사이트인 ‘파세오스’에 마스 힐 교회에 관한 글을 올리는 워렌 스록모턴은 이 교회의 진짜 문제는 마크 드리스콜 창립목사를 둘러싼 불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드리스콜 목사는 자기의 두 번째 저서인 ‘기독교가 처한 문제’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리기 위해 교회 비용으로 판촉회사를 고용, 교인들이 개인적으로 6,000권, 교회가 익명으로 5,000권을 선주문 하도록 했음을 시인했다.
마스 힐 교회를 거쳐 간 20명의 목사들은 드리스콜 목사에게 잘못을 참회하고 교회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묵상할 것을 요구했고 다른 한명은 교인들에게 “드리스콜 목사와 시무장로들은 아픈 맛을 봐야만 정신을 차린다”며 봉사시간과 헌금 액수를 줄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드리스콜 목사의 두 번째 저서를 출간할 예정이었던 틴데일 하우스 출판사는 책 출간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히고 그의 첫 번째 책인 ‘부활에의 소명’도 재판을 찍거나 페이퍼백을 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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