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무역·투자… 중국인들의 미국진출 거점
▶ 중국인 관광객 몰려, 씀씀이 연 6억달러, 무역 규모 5,620억달러, 투자분야도 다양화
관광, 무역, 투자 등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이 LA카운티에서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 부는 ‘차이나 파워’ 바람이 거세다. 거대 자본력과 노동력을 앞세워 전 세계를 넘나들며 ‘경제 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미국 경제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관광, 무역, 투자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 특히 남가주를 비롯한 LA 카운티는 중국인들의 미국 진출의 거점 도시로 떠오르면서 매년 투자 자본이 밀려들고 있다. LA 카운티 경제개발사(LAEDC)가 미국 경제, 남가주 경제를 주무르고 있는 ‘차이나 파워’의 실태를 분석했다.
▲관광
‘차이나 파워’가 가장 거센 곳은 단연 관광업계다. 당연히 유명 관광지 어디를 가더라도 중국어가 들릴 정도로 미국 관광업계는 특수를 맞고 있다.
지난해 미국을 찾은 중국인은 57만명으로 2009년 15만8,000명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급등했다. LACED는 2020년까지 약 200만명까지 늘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의 반 이상은 캘리포니아주를, 그리고 이 중 4분의 3은 LA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LA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7만명으로 해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21% 늘어난 57만명이 LA를 방문했다.
10년 전만해도 중국인은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 탑 10안에도 들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때문에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산업 역시 폭발적인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
2012년 LA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사용한 비용은 4억5,000만달러. 1년 뒤에는 총 6억5,500만달러로 늘어났다. 중국 관광객은 씀씀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객 한 사람당 사용 금액은 전체 외국인 평균인 1,095달러를 상회하는 1,392달러로 조사됐다.
이들을 잡기 위해 LA 관광청도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니하오 차이나’를 런칭, LA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중국어 웹사이트를 만들고 중국어로 제작한 관광안내 책자를 4만부를 제작해 베벌리센터와 그로브 등 주요 샤핑센터에 배포했다.
▲무역
미국과 중국의 무역 규모는 지난 30년 간 48억달러에서 5,620억달러로 급성장했다.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수출 규모는 무역 초기 38억달러에서 지난해 1,220억달러로 뛰었으며 중국에서의 수입 규모는 10억달러에서 4,400억달러로 증가했다. 현재 미국 내 전체 무역의 약 15% 가량이 중국과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다.
중국은 캘리포니아주의 가장 큰 수출국으로 2012년 218억달러에서 2013년 241억달러로 규모가 늘어났다.
이처럼 중국과 미국과의 무역이 증가하면서 LA카운티는 중국 경제 급성장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이다. 롱비치항 등을 통해 지난해 LA카운티를 거쳐간 중국산 제품이 무려 1,860억달러에 이른다.
▲투자
1979년 중국 경제가 개방 체제로 전환되면서 수많은 중국 투자 자본이 미국 내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미국 내 ‘외국인 직접투자’(FDI : ForeignDirect Investment) 규모는 2004년 이후 매년 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 도입 초기인 1980년대 4억5,000달러 규모에서 90년대 20억달러로 폭등했으며 2000년대 초반 잠시 주춤했다가 2004년 5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2년 8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LA 카운티 내 유입되는 중국인 투자자본 역시 매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LAEDC에 따르면 중국인 소유 기업은 2007-2008년 127개에서 2013-2014년 254개로 늘었다. 이중 반 이상이 소도매 무역업과 의류 창고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손을 뻗치는 분야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특히 부동산, 음식, 에너지를 주요 분야로 총 82개의 대형 거래가 이뤄졌다. 이 중 44개는 인수, 38개는 미개발지 투자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총 14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로 인해 약 7만개 이상의 풀타임 직업 창출효과를 비롯한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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