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기침과 고열을 동반하는 ‘백일해’(Whooping Cough)가 기승을 부려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이 영유아와 노약자 대상 백신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다.
16일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부(CDPH)는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백일해 환자가 총 1,71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CDPH는 이같은 발병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높은 수치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백일해에 감염된 환자 중 2명은 이미 숨졌다.
백일해는 ‘백일동안 지속되는 기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보르데텔라 백일해균’ (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 분비물로 전염된다.
CDPH는 영유아를 둔 부모는 아이에게 반드시 백일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1997년 개발된 백일해 백신 ‘디탭’(DTap)을 접종한 10~14세 청소년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경우 병원을 찾을 것을 권했다.
CDPH 론 채프만 국장은 “백일해는 보통 3~4년마다 대유행 시기를 겪는다. 올해 백일해 환자 발생이 급증한 것을 볼 때 주민 모두가 백일해 대유행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DPH는 올 초부터 발병사례가 급증한 홍역은 지난 9일까지 59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현재 홍역 감염환자는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이 가장 많은 비율을 보여 한인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전역에서 보고된 홍역 건수는 이미 지난해 전체(189건)에 맞먹는 187건이라고 밝혔다. CDC는 홍역이 창궐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여행객과 가족에게 홍역 백신접종을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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