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대 김건호 학생 “여행안내서 쓸 것”
하버드대에 재학하는 한인 장애 학생이 휠체어를 타고 미주 대륙을 횡단할 수 있는 여행 가이드북을 집필하기 위해 실제 탐방에 나설 예정이어서 화제다.
주인공은 하버드대 1학년 김건호(사진)씨로, 그는 오는 7월11일부터 8월28일까지 서부 지역 LA와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등을 거쳐 동부의 뉴욕, 뉴헤이븐, 프로비던스, 보스턴까지 휠체어를 타고 누빌 계획이다.
버스를 이용해 대륙을 횡단하지만 장애인 여행 코스는 직접 휠체어를 타고 답사해 주요 관광지, 호텔, 레스토랑, 대학 등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씨의 여행에는 하버드대에 다니는 브래드 류·김유명 씨와 영국의 바스대에 재학하는 신시아 정씨 등 3명의 친구가 동행한다. 이들은 교대로 운전하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관련 글을 바로 써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올린 뒤 이를 나중에 편집해 책으로 출간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섭외한 김건호씨는 “4년 전에 스키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며 “휠체어 접근성이 비교적 좋다는 미국도 아직은 휠체어로 다니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사실을 알고 휠체어 여행 가이드북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고 때 기억을 단편적으로 잃는 바람에 당시의 힘든 기억은 남아 있질 않다는 그는 “휠체어는 조금 느리고,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을 뿐이지 달리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며 “재활의 마지막 단계가 여행이라는 말처럼 먼저 홀로 서보고, 그것을 토대로 다른 장애인 및 신체 약자들의 재활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레볼타’ (Trevolta)라는 기금모금 웹사이트(크라우드 펀딩)에서 2주만에 6,000달러 정도의 후원금을 모았다며 “50일 넘게 20개 도시를 탐방하려면 여전히 기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많은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미국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휠체어 미주 횡단은 웹사이트(wheelproject2014. wordpress.com)와 비디오 자료(vimeo.com/91388395)에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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