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관제센터 고도 계산… 과부하로 시스템 정지
LA 국제공항(LAX)에서 항공기 이착륙 중단 사태를 빚은 연방항공청(FAA) 컴퓨터 시스템 장애는 미군이 운용하는 U2 고공 정찰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LAX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 공항에서 일어난 항공기 이착륙중단 사태가 U2 고공 정찰기를 인식한 항공관제 시스템이 과부하로 작동이 멈춘 때문이라고 NBC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팜데일에 있는LA 항공 교통 관제 센터 레이더에U2 고공 정찰기가 잡혔다. LA 항공교통 관제 센터는 LAX와 샌디에고국제공항, 라스베가스 국제공항을 비롯한 남서부 지역 주요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통제하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운용하는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은 항공기끼리 공중에서 충돌하는 일이 없도록 고도를 감시하고 필요하면 고도를 변경하도록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U2 정찰기의 고도는 11마일로 민간 항공기의 일반적인 고도보다 1마일 이상 높아 여객기 운항에 전혀 상관없지만 어찌 된 일인지 LA 항공교통 통제 센터 컴퓨터는 민간 항공기와 충돌 방지를 위해 U2 정찰기의고도와 속도를 계산하기 시작했고과부하가 걸린 나머지 작동을 멈췄다.
마침 예비용 컴퓨터마저 가동되지않았고 급기야 FAA는 LA 항공 교통관제 센터 관할 구역에 공항에 항공기 진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또 FAA의 지시로 미국전역 공항은 거의 1시간 동안 항공기이륙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LAX에서는 여객기 27편이 착륙을 못하고 회항했고 212편이 연착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1편은 아예 이륙이 취소됐고 216편은예정 시간보다 늦게 출발했다.
버뱅크, 롱비치, 온타리오,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 대부분 공항에서도 연발착 사태가 벌어졌다.
FAA는 항공 교통 관제 컴퓨터의고장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U2 관련 사실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 U2정찰기는 LA 항공 교통 통제 센터에서 불과 30여마일 떨어진 에드워즈공군 기지에서 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건 레이디’라는 별명을 지닌U2는 1950년대에 개발됐지만 아직도 현역에서 활동 중이다. U2는 정찰도중 옛 소련과 쿠바에서 추락하는사고를 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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