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 실버타운 2000-2010년 10년간 아시안 4배 뛰어 10%
라구나우즈 한인회의 유태영 회장이 부인 기숙씨와 함께 골프를 즐기고 있다.
남가주 유명 실버타운인 라구나우즈시로 유입되는 한인 및 아시안들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OC 레지스터지가 2일 보도했다.
라구나우즈시는 지난 2000-2010년 10년 사이 백인 주민들은 96.1%에서 87.3%로 줄어든 반면 아시안은 2.5%에서 10%로 4배 뛰었다. 한인들의 입주 증가가 아시안 인구 증가의 큰 몫을 차지했다.
펜실베니아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일했던 ‘라구나우즈 한인회’의 유태영(78) 회장은 은퇴 후 부인과 함께 플로리다에서 지내다가 한 친구로부터 집값이 싸고 근처에 아시안 마켓들이 많은 라구나우즈에 대한 얘기를 듣고 이주했다.
이같은 아시안 인구 증가는 시설과 주위환경이 좋고 주택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의 새 콘도와 단독주택은 평균 40만달러가량으로 오렌지카운티의 중간 주택가격이 65만3,850달러인 것과 비교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집값이 비교적 싼 반면 콘도와 주택의 관리비가 한 달에 600달러가량이고 고층 콘도의 경우 2,000여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입주 시니어들은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있어야 유지할 수 있다.
이곳에는 2개의 골프코스, 승마센터, 7개의 클럽하우스와 노인들의 활동을 돕는 각종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이외에 노인들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228개의 친목클럽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같은 주거환경 속에서 55세 이상만 입주할 수 있는 라구나우즈 실버타운으로 들어오는 연령층도 지난 10년동안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55~64세 인구는 2배가량 늘어난 반면 75~84세 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시가 예전에 비해서 보다 더 젊어졌다고 볼 수 있다.
또 지난 2000년 55~59세 인구비율은 3.1%이었지만 2010년에는 5.9%로 늘어났으며, 60~64세는 5.2%에서 5.9%로 증가했다. 반면 75~84세는 2000년 41.1%에서 2010년 31.6%로 감소했다. 지난 1999년 오렌지카운티의 32번째 시로 승격된 라구나우즈는 1964년 10가정이 입주한 후 1967년 1만여명, 1972년 1만5,105명, 1981년 2만1,140명으로 피크를 기록했다가 현재 인구는 1만6,493명이다.
한편 라구나우즈시는 오렌지카운티에서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의 78%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도시는 다른 오렌지카운티 유권자들의 성향과는 달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에게 표를 많이 던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선거에서 오렌지카운티 전체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47%인 반면 이 곳에서는 51%에 달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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