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전운 고조
▶ ‘신냉전’ 귀환 우려 유럽국들과 연합 제재 가능성 경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지역 군사행동에 반발하는 시위대들이‘전쟁 반대’ 등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 반도 지역의 크림자치공화국에 병력 6,000여명을 파병하는 군사개입에 나서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병 결정은 친서방으로 돌아선 우크라이나 새 정권에 경고를 보내면서 크림 반도를 친러 위성국으로 유지하려는 무력시위로 해석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미국이 이를 ‘침략’으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를 경고하고 나섰고 다른 서방 국가들도 대 러시아 압박을 강화하고 나서 ‘신냉전 시대’ 귀환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의회가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자 존 케리 국무장관은 2일 러시아의 파병에 대해 “이는 믿을 수 없는 ‘침략 행위’(act of aggression)”라면서 “심각한 반향이 있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케리 장관은 특히 러시아의 파병에 대응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정치, 경제적으로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를 ‘냉전의 귀환’이라고 보기보다는 옛 소비에트 연방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안정화 시도로 여기고 러시아 정부와 협력할 기회로 여겨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군사 행동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해 추가로 공격 조치를 취할 수 있고, 이는 나아가 러시아가 미국의 유럽·중동·아시아 내 이해관계에 도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자 강경 대응 모드로 급전환한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양국 간 오래된 긴장관계가 되살아나 ‘신냉전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은 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화 대화 결과를 전하는 성명을 통해 “다가오는 G8 정상회의 예비회담 참여를 유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군사 행동을 개시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6월 G8 정상회의 자체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과 함께 영국과 프랑스도 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예비회담 참여를 유보한다고 밝히면서 러시아를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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