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한로가 지나 하얀 이슬이 내리고 가는 곳마다 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의 모습이다.
금년도 “세계평화의 날 (IDP)”은 지난달 추석연휴기간에 끼어 행사위원회 주최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평화마을”을 꾸미고 마라톤과 강연, 공연 등을 보이며 그 뜻을 널리 펴 보고자 애를 썼다.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한국인 조영식 박사의 제안으로 그해 유엔총회에서 개회식에 즈음한 ‘9월 셋째화요일’로 결의되었다.
그 다음 해인 1982년부터 계속 같은 날에 시행해 오다가 2001년도부터 9월21일로 확정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인에 의해 발의된 ‘평화의 날’은 현재 한국인 반기문 씨가 유엔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며 그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그 반향이 미미한 것 같아 아쉬움을 느꼈다. 독자 여러분도 어느 곳에 계시든9월 21일을 기억하고 정오에 1분간이나마 세계평화를 위한 묵념과 기도를 해주었으면 한다. 이러한 기도를 통해 전세계인들과 연대하고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평화 없이는 우리 누구도 제대로 살 수 없으며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신라천년고도 경주에는 지난 달에 아트페어가 열렸다. “만파식적” 즉 모든 파도를 가라앉히는 피리에 대한 옛날 사연을 오늘날에 되살려 내고자 하는 “2013경주세계피리축제”와 한국 고대의 대표적 화가인 솔거의 유풍을 기리며 “솔거그림장터”가 열려, 고품격의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베풀어주었다. 만파식적은 682년 동해의 용이 신문왕에게 바친 신비한 대나무로 만든 피리로서, 국가에 재난이 생겼을 때에 그 피리를 불면 모두 해결되고 세상이 평화롭게 만들었다는 국보급 악기다. “신라만파식적보존회”가 주관하고 경주시가 주최한 이번행사는 세 번째 국제행사로서, 예술의전당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및 아메리카에 걸친 여러 나라의 악기 전시회와 학술회의 및 공연이 있었다.
그리고 전국대금경연대회를 통해 신인 연주자들을 발굴 시상하기도 했다. 전통문화 계승발전의 장에서는 청중들은 고귀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경주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솔거그림장터에서는 경주뿐만 아니라 경향각지의 훌륭한 작가와 큐레이터들이 좋은 미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소장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구매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수십명의 미술상들이 그림과 조각 및 공예품 등 다양한 작품을 한 곳에서 선보여 짧은 시간에 수많은 예술품들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황홀한 장터였다. 아울러 “천년의 <藝>전: 6인의 명장”전도 열려 종과 단청 및 자수 등 인간문화재 6인의 솜씨를 보여주었다. 신라 천년의 고도에서 열린 이번 예술행사의 아름다운 기운을 독자들에게 전하며 조상님들과 천지신명께 새삼 감사드리며 평안과 행복을 축원 드린다. 풍성한 가을을 맞아 인생의 큰 보람 누리시라!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