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력 부족 다저스, 브레이브스에 덜미 ‘승부 원점’
▶ NLDS 2차전, 그렌키 2실점 호투불구 10안타 기회 못 살려 3-4로 역전패… 내일 홈경기 반드시 이겨야
다저스의 후안 유리베가 8회 삼진으로 아웃된 뒤 돌아서고 있다.아래 사진은 류현진.
“류현진, 너만 믿는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4일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LA 다저스를 4-3으로 꺾고 시리즈가 1승1패가 되면서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는 오는 6일(오후 5시-TV TBS) 3차전 경기가 이번 시리즈의 최대 승부처가 됐다.
3일 1차전에서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완벽하게 눌리며 1-6으로 패했던 브레이브스는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선발 마이크 마이너(6⅓이닝 8안타 1실점)의 역투를 앞세워 잭 그렌키(6이닝 4안타 2실점)가 선발로 나선 다저스를 4-3으로 따돌리고 안방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10안타를 친 다저스가 6안타에 그친 브레이브스에 고배를 마신 경기였다. 다저스는 찬스에서 3차례나 병살타가 나온 반면 브레이브스는 3개의 투아웃 적시타로 이날 4점을 모두 뽑아냈고 바로 이 차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저스는 1회초 마크 엘리스의 포볼에 이어 핸리 라미레스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 3, 4회에 모두 선두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병살타 두 개와 후속타 불발로 계속 득점에 실패했고 브레이브스는 2회 2사 1루에서 안드렐튼 시몬스의 우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4회엔 2사 3루에서 크리스 잔슨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 1사 2루, 2사 1, 3루 찬스를 놓친 다저스는 7회초 1사 1, 3루의 황금찬스를 잡았으나 칼 크로포드가 투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또 기회를 놓쳤고 브레이브스는 곧바로 7회말 공격에서 제이슨 헤이우드의 투타웃 2타점 적시타로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8회초 라미레스의 투런홈런으로 4-3까지 따라붙었으나 9회에도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1점차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사실상 커쇼와 공동 에이스인 그렌키를 앞세워 적지에서 2연승을 노렸던 다저스는 이 패배로 갑자기 류현진이 나서는 시리즈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만약 3차전을 패한다면 바로 막판에 몰리기 때문에 에이스 커쇼를 5차전까지 아껴둘 여유가 없는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일 경기에서 무려 124개의 공을 던진 커쇼를 사흘만 쉬게 하고 7일 4차전에 내보내는 것은 무리이고 상당한 도박이다. 다저스로서는 커쇼가 예정대로 5차전에 나서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그리고 5차전까지 승부를 이어가려면 류현진이 나서는 3차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4차전 승패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올해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2경기에 나서 승패없이 방어율 2.13의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다. 12⅔이닝동안 11안타를 맞았으나 삼진도 11개를 뽑아냈다.
5월17일 원정경기로 치러진 첫 대결에선 5이닝동안 5안타 2실점했고 팀은 5-8로 패했으나 6월7일 홈경기에선 8회 2사까지 6안타로 1점만을 내주며 역투했고 다저스는 연장 10회에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
류현진은 올해 홈과 원정경기 성적을 비교하면 승패는 7승4패로 같지만 방어율에서 2.32대3.69로 홈에서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또 밤 경기 방어율(2.67)이 낮경기(4.02)보다 훨씬 낮다. 6일 경기가 홈에서 오후 5시(LA시간)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은 일단 유리한 조건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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