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담임 홍삼열 목사)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6회에 걸쳐 펼친 선교부흥회가 성황을 이뤘다. 이번 선교부흥회는 ‘선교적 교회, 선교적 삶’이라는 주제로 현 국제위클리프 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정민영 선교사가 강사로 초빙되어 ‘열방을 품는 교회’, ‘다가온 땅끝’, ‘그리스도를 본받아’(1,2) 등을 통해 선교적 제자의 모습, 선교적 회심 및 말과 행실이 일치하는 증인과 눈높이 섬김의 삶에 대해 강조했다. 정 선교사는 "하나님의 교회로 인정받으려면 어떤 부분에서 충족되어야 할 것인가"라며 질문을 던진 뒤 "우리가 개인적으로도 크리스찬이라고 하는데 세상이 우리를 볼 때 그리스도라고 생각할 만큼 그리스도를 닮으면서 증명되어야 한다. 머리가 그리스도면 몸도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선교사는 이어 "우리의 선교가 우리끼리 의쌰의쌰하면서 해치우는 행동주의적인 선교가 되지 말아야 하며 많은 말로 누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본을 보여주고 본을 받는 것이 그리스도의 핵심"이라면서 "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어린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사자성어를 사용하는 것은 범죄행위나 다름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리스도가 세상을 통해 어떻게 사랑을 표현했으며 이해했는가를 보면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선교적인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현재 각 교회들의 전도방법론에 문제가 있음을 제기한 후 "소통을 포기한 사람, 일방적으로 무슨뜻인지도,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얘기를 내뱉고 다니는 것이 전도라 할 수 있는가"라면서 "사찰에 들어가 불상을 깨드리거나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분들은 진정한 전도를 하거나 그리스도의 제자라 할 수 없다"며 극단적인 행동주의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정민영 선교사는 "일방적인 모습, 이것은 십자군으로 가는 것이고 우리는 십자가의 교이지 십자군의 교가 아니다"라고 전한 뒤 "영혼을 따먹으려고 하지 말고 마음을 얻어야 한다. 윽박지르거나 강제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사랑을 전하는 것임을 잊지 말라"고 밝혔다.
이번에 초빙된 정민영 선교사는 고려대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건설회사에서 일하던 중 부르심이 있어 합동신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1981년 남서울교회의 파송으로 출국하여 미국에서 신학과 언어학을 수학했고 1983년 위클리프 성경번역 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 International: WBTI) 소속 선교사로 활동을 시작, 1986년부터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에서 성경번역 선교사로 사역하였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는 WBTI 한국지부인 GBT 공동대표로서 새로운 성경번역 선교사들을 동원해 훈련하여 파송하는 사역을 감당했고 1999년부터 3년간 WBTI 국제이사로 섬겼으며 2002년부터는 전 세계에 흩어진 아시아 그리도인(Asian Diaspora)들을 성경번역 사역에 동원하는 일을 감당했으며 현재 국제위클리프 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광희 기자>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선교부흥회에서 정민영 선교사가 눈높이에 맞추는 전도방법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삼열 담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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