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히스패닉 마켓에 처음으로 한국식품 전용판매대가 설치됐다. 알로에 음료, 고추장, 바비큐소스, 유자차 등 수십가지 한국식품이 판매대에 올랐고 시식행사도 진행됐다. 달콤한 향과 담백한 맛이 고객들의 발길과 입맛을 잡았다. 알로에 음료와 라면 정도만 알던 히스패닉 소비자들이 BBQ 소스와 유자차를 카트에 담기 시작했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남가주 최대 히스패닉마켓 ‘수피리어’ 마켓이 한국식품 전용 진열대를 구축하고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서며 한국식품 판매 기반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1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한 달간의 행사에 대해 양측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수피리어사는 지난해 aT센터와 MOU를 맺고 본격적으로 한국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0개 미만이던 한국식품 아이템은 70여개로 늘었고 매출도 증가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현재 10개인 전용 진열대를 올해 말까지 25개로 늘리고 한국식품 판매품목도 100여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욱 반가운 것은 수피리어의 선전에 대한 다른 히스패닉 마켓들의 반응이다. 경쟁 마켓들이 한국식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aT센터 측의 설명이다.
2013년 현재 미국 내 전체 히스패닉 구매력은 1조3,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5년 전체 히스패닉의 구매력은 1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0년 1조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50% 증가한 것으로 히스패닉의 구매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서 히스패닉 시장을 파고들어야 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급속하게 성장하는 이들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과 중요성을 인지한 전 세계 식품산업의 공략도 가열되고 있다.
한국식품도 예외는 아니다. 히스패닉 입맛을 잡은 알로에 음료는 지난해 음료 수출액이 사상 처음 2억달러를 돌파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제 2, 제 3의 알로에 음료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히스패닉은 인구가 증가할 뿐 아니라 중산층과 고소득층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 뉴욕 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고소득 히스패닉 가구 수는 전체의 29%를 차지하며 구매력은 37%에 달한다. 특히 LA는 전체 히스패닉 중 고소득층이 32%를 차지하는 최다 거주 도시다.
이들의 구매력을 파고들어야 한다. 떠오르는 소비계층인 히스패닉 중 구매력이 높은 고소득층은 더 매력적인 시장이자 더 큰 기회다.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강한 한국식품의 이미지를 활용할 때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수 제품을 선보이고 꾸준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히스패닉 마켓에서의 한국식품의 열풍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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