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거북이마라톤‘한인 건강대회’로 우뚝
신태현씨 갤럭시탭 행운의 주인공으로
본보가 ‘한국문화주간’에 맞춰 지난 15일 개최한‘제6회 거북이마라톤’은 이 대회가 시애틀지역 한인들의 최고 건강대회로 자리매김했음을 재확인 시켜줬다.
늦잠을 잘 수 있는 주말인데도 대회 시작 1시30분전인 오전 7시30분부터 참가자들이 몰려 들기 시작했고, 햇빛이 내리 쬐며 다소 더운 날씨에도 400여 한인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왕복 4마일을 완주하며 건강을 다지고, 이민의 삶 가운데 한인들의 결집력을 만끽했다.
○…거북이마라톤은 우승자를 가리지 않는 대회지만 굳이 순위를 따지자면 안둘자(65), 이연녀(67)씨 등 페더럴웨이 새교회의 두 여성 교인이 1등이었다. 이들은 매주 산행해 누구보다 다리가 튼튼하다며 빠른 걸음으로 1시간 만에 왕복 4마일 코스를 돌아왔다. 거북이마라톤 단골이며 지난 2011년 대회 때 달리기로 1위로 골인했던 긱하버의 이정언(70)씨는 본보에 전화를 걸어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올해 대회에 참가 못해 너무 속 상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경품추첨의 인기 품목이었던 삼성 갤럭시 탭 10.1은 페더럴웨이의 신태현씨에게 돌아갔다. 또 1주일에 하루 쉬는 날이지만 새벽에 일어나 린우드에서 달려왓다는 존 박씨는 최고급 쿠쿠압력 밥솥을 받는 행운을 잡았다. 기념티셔츠를 증정 받은 참가자들 가운데 “셔츠 색깔이 하늘처럼 파란색이어서 시원하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내년에는 좀더 밝은 색으로 튀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는 사람도 있었다.
○…페더럴웨이지역 한인노인회인 상록회의 동열모 전 회장은 단 한번도 거북이마라톤에 빠지지 않았다. 1926년생으로 올해 87세인 동 전 회장은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으로 끝까지 완주한 뒤 참가자들에게 “힘든 이민생활 가운데서도 늘 건강을 챙기시라”고 당부했다. 타코마에서 왔다는 김상용(70)씨는 30년전인 한국에서부터 거북이마라톤에 참여했으며 시애틀로 이주한 뒤에도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남산 순환로에서 열리는 거북이마라톤에 참가할 때마다 받은 거북이 마크가 들어간 배지를 모자에 여러 개 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성수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장은 “거북이 마라톤이 지난번 대회까지는 한우리 축제와 함께 열었지만 올해 대회는 한국일보가 단독으로 주최했고 여러 단체와 업체, 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도와줘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내년부터는 매년 대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필교 기자ㆍ장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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