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병전후 비교 사고 증가율 23% 사망사고 일반인보다 76%높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참전 미군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인 가운데하나로 교통사고가 지목되고 있다고6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파병 기간에 얻은 과격한 운전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일반인보다 더 많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교통사고가 참전 용사들을괴롭히는 또 다른‘ 후유증’이 되고있다는 것이다.
참전 경험과 교통사고의 상관관계는 재향군인들의 파병 이전과 이후의 교통사고 건수 비교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군인과 그 가족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USAA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참전 군인들을 대상으로보험을 제공하면서 파병 전에 쓰던차량을 파병이 끝난 뒤까지 그대로보유하고 있었다면 보험료를 깎아줬다.
USAA는 이 덕에 17만1,000여명에 달하는 군인들의 참전 전후 교통사고 내역을 확보했는데, 이를 토대로 파병 전 6개월과 귀환 후 6개월간의 사고 건수를 비교한 결과 군인들이 파병 전보다 귀환 후에 과실로교통사고를 낸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육군의 교통사고가 파병 전후 비교에서 23%나 늘어나 가장 증가율이 높았고 계급별로는 사병이 22%로 가장 높았다. 특히 여러차례 참전할수록 교통사고를 더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차례 전장에 다녀온 군인은 파병 전후 기간 교통사고 건수가 36%가 증가했다.
이에 비해 두 차례 참전한 군인의교통사고 증가율은 27%였고 한차례참전한 경우는 12%로 더 낮았다.
일반인과 참전군인들의 교통사고사망률을 비교하면 군인들이 처한위험을 더 잘 알 수 있다.
미국 재향군인회 연구에 따르면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다녀온 남자 군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율은 일반인보다 76%나 높았다. 여성 참전용사들도 일반인의 비율에비해 교통사고 사망률이 43% 높게나타났다.
군인들이 더 많은 교통사고에 시달리는 이유로는 위험한 운전 습관이 첫손에 꼽힌다.
교차로에서의 과속이나 차선침범,다리 위에서 방향 바꾸기, 탈출에 대비한 안전벨트 미착용 등 전장에서는 목숨을 부지하는 데에 도움이 됐던 과격한 운전 습관이 고향에 돌아와서는 반대로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참전 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경우 음주운전을 하거나 공격적인 운전 습관을보이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캐나다 군의관인 마크 자모르스키 박사와 미군 육군에서 일하는 심리학자 아만다 켈리는 참전 경험과교통사고의 상관관계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보고서에서 “전장에서의 운전습관뿐 아니라 정신적고충과 심리 장애 등 다양한 요인을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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